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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후폭풍..김근식 “대통령 감싸려 국민 목숨 매도”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30 16:36

수정 2020.09.30 16:43

신동근 ‘월북 시 사살하기도 한다’ 발언에 野 반박
김근식 “北거짓말 규탄 않고, 野비판에만 발끈..참 한심”
하태경 "北총살 감사하다는 말?"..진중권 "무서운 사람"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최고위원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9.09.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최고위원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9.09.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김근식 경남대 교수, © News1 김명섭 기자 /사진=뉴스1
김근식 경남대 교수, © News1 김명섭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월북은 반(反)국가 중대 범죄로, 감행할 경우 사살하기도 한다’고 발언한 것을 야권이 일제히 비판하면서 정치권 공방이 커지고 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30일 신 의원을 겨냥해 "대통령을 감싸려고 국민의 목숨을 값싸게 매도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 최고위원인 신 의원은 전날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9월 40대 민간인이 월북하려다 우리 군에 의해 사살당한 사례가 있다”면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공무원이 월북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진 만큼 이와 관련한 야당의 공세 중단을 촉구했다.

이후 신 의원은 자신을 향한 야권의 비판이 쏟아지자 이날 국민의힘을 향해 “그토록 애지중지하는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월북자를 감싸면서까지 왜 의혹 부풀리기를 하는지 이해가 잘 안 된다”며 “이 사안을 제2의 세월호로 몰아가 대통령에게 타격을 가하려는 과욕 때문에 처음부터 스텝이 꼬여 자신들이 그토록 혐오하는 국가보안법 위반자를 옹호하고 국가기밀도 공개하는 역주행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을 감싸려고 무고한 국민의 목숨을 값싸게 매도한다”며 “야당말고 북한의 거짓말부터 따지고 북한의 만행에 호통부터 치시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모씨(해당 공무원)가 단순 사고나 표류면 아까운 목숨이고 월북자면 죽어도 괜찮은 목숨인가”라고 반문하며 “사람 목숨 가지고 장난치지 마시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신 의원 말대로 월북이 확실하면, 자진 월북하는 비무장 민간인을 무참히 살해한 북한의 비인도적 행위부터 엄중규탄 해야 한다. 또 월북이 아니라 불법침입자였다는 북한의 거짓말부터 혼내줘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의 최고위원이라는 사람이 대한민국 국민의 목숨을 가볍게 여기고, 북의 만행과 거짓말은 규탄 안하고 야당의 비판에만 발끈하고 있으니. 참 가볍고 한심한 최고위원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밤 페이스북에서 “북한이 우리군 대신 총살시켜줘서 감사해야 된다는 말을 하고 싶은 모양이다”라며 “정부 여당이 월북으로 몰고 간 속내를 신 의원이 잘 말해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정부가 해당 공무원을 '월북'으로 사실상 단정한 것에 대해서는 “친문권력층 자식은 끝까지 지키고 가붕개(가재 붕어 개구리) 국민은 범죄자로 낙인찍는 게 이 정권의 통치 수법”이라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문제에 있어서 당직사병을 범죄자 만든 것과 같은 수법”이라고 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신 의원을 향해 ‘참 무서운 사람’이라며 “우리 군에서도 북에서 남으로 내려오는 귀순자를 사살하지는 않는다.
비교할 것을 비교하라”고 비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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