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8월 中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전년比 37%↑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01 10:35

수정 2020.10.01 10:35

8월 中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전년比 37%↑

[파이낸셜뉴스] 지난 8월 판매된 중국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월 대비 두자릿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8월 중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전년동월 대비 37.4% 증가한 5.1GWh로 집계됐다.

전년동월대비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지난 2019년 8월 감소세가 시작된 이후 지난 2월 전년 동월대비 78.4%로 정점을 찍은뒤 감소폭을 줄이다가 지난 7월(3.0%)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서 그동안 위축된 시장 수요가 대거 회복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차 유형별로는 BEV와 PHEV, HEV 모두 배터리 사용량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급증했다.

8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대비 37.5% 증가한 13만3000대로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12개월 감소한 이후 2개월 연속 30%대 성장세를 이어갔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BEV와 PHEV, HEV 판매량이 모두 두 자릿수로 급증했다. 특히, BEV와 PHEV 판매 증가분이 전체 사용량 증가폭을 확대시켰다.

8월 업체별 전기차(BEV+PHEV) 판매량에서는 1~3위인 상하이GM울링과 BYD, 테슬라를 포함해 다수 업체들이 시장 성장세를 이끌었다.

1~8월 누적으로는 테슬라가 1위를 지키는 가운데 GAC Trumchi와 니오도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BYD와 북경자동차 등 기존 강자들이 여전히 역성장에 머물면서 전체 BEV+PHEV 시장을 마이너스로 끌어내렸다.

한편, 2020년 1~8월 누적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7.9GWh로 전년 동기 대비 31.2% 감소했다.
올해 6월까지 매달 전기차 판매량이 두 자릿수로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8월에 30%대 증가폭을 기록하면서 누적 감소폭은 1~7월(38.8%)에 비해 다소 축소됐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8월부터 현지 시장 수요 회복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2019년 8월부터 판매 감소에 들어갔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앞으로 당분간 월별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국내 업계에서는 현지 시장 흐름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성장 동력을 점검하고 재정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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