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文대통령 "한글·한국어, 세계적 인기...기회 잘 살려야"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06 17:16

수정 2020.10.06 18:18

6일 SNS에 "세종학당, 76개국 213개소"
"41개국 학교서 한국어 수업...국격 높아져"
"신남방·신북방정책 튼튼한 기틀 마련할 것"
문재인 대통령. 2020.10.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 2020.10.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의 페이스북 캡쳐 화면.
문재인 대통령의 페이스북 캡쳐 화면.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574돌 한글날을 앞두고 "세계가 한글을 사랑하고 있다"며 한글에 대한 자부심들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를 통해 "오늘 국무회의에서 문체부 장관이 한글과 한국어에 대한 세계적 인기에 대해 보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어느덧 세종학당이 76개국 213개소로 증가했다"며 "특히 인도의 한글 사랑이 남다르다"고 강조했다. 인도는 지난 7월 말 제2외국어에 한국어를 포함시켰고 오는 9일 한글날에는 한국문화원과 네루 대학교가 공동 주최하는 다양한 기념행사가 인도에서 열릴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2018년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나눴던 얘기가 현실화되어 기쁘다. 모디 총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인도는 세계에서 인구가 두 번째로 많고,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세계 곳곳에서 높아지는 '한국어의 인기'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1999년 처음으로 미국에 한국어반이 개설된 지 20년이 지난 지금, 세계 41개국의 학교에서 한국어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학교 밖의 한국어 학원들도 많다. 한국어 토픽시험 지원자 수도 140배나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국격이 그만큼 높아졌다"며 "해외에서 고생하시는 '한류 전도사' 한국어 교수님과 교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문재인정부의 경제 영토 확장 정책인 신남방·신북방정책의 기틀을 마련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전세계에 한국을 배우고 싶어하는 나라들이 점점 늘고 있는 이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며 "인도, 베트남, 라오스, 필리핀 등 신남방정책 파트너 국가들과 러시아, 중앙아시아, 몽골 등의 신북방정책 파트너 국가에 대한 한국어교육 지원사업을 더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올해 정부는 작년 대비 90% 늘어난 126억원의 예산을 한국어교육지원사업에 투입하고, 현지 6개 대학에서 한국어 교사를 양성하고 있다"며 "한국어를 더 많이 확산시키고, 한국 문화를 더 넓게 알려 신남방 신북방 정책의 튼튼한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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