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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기안기금 심의회 15일 열린다..2호 지원대상될까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10 16:58

수정 2020.10.10 16:58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이 40조원 규모로 조성된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 2호 지원 대상이 될지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항공이 기안기금 지원의 기본조건을 갖추고 있는지 여부를 금융당국이 검토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안기금 운용심의위원회는 15일 회의를 열고 제주항공에 대한 자금지원을 검토한다. 금융당국도 제주항공에 기안기금을 지원하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제주항공에 대한 기안기금 지원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저비용항공사(LCC)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달 2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주항공은 LCC 중 기안기금 신청 요건을 충족하는 곳"이라며 "신청하면 지원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지난 5월 28일 공식 출범한 기안기금은 7월 7일 기간산업안정기금 홈페이지에 지원신청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정부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과 해운업을 기안기금의 우선 지원업종으로 정했다. 이후 7개 업종(자동차·조선·기계·석유화학·정유·철강·항공제조 등)을 기안기금 지원대상으로 추가하면서 기금 활용폭을 넓혔으나 기업들의 행보는 이와 대조적이었다.

출범 100일이 넘도록 자금지원을 요청하는 기업이 없어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가 계속됐다. 지난달 11일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의 결말이 '노딜'(No deal·거래 무산)로 종결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은 기안기금 1호 지원 대상이 됐다.

전문가들은 제주항공이 기안기금 지원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업계에서 당초 거론됐던 기안기금 지원대상은 4개 항공사였다"며 "정부에서 기안기금 신청 조건으로 근로자 300명 이상과 총 차입금 5000억원 이상 등을 내걸었다.
이를 토대로 대상 기업을 산정했을 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에어부산 등 4개사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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