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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넨바이오, 이종이식 연구개발 위한 형질전환센터 개소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13 09:15

수정 2020.10.13 09:15

제넨바이오 형질전환센터 사육동 내 무균사육실 시설. 제넨바이오 제공
제넨바이오 형질전환센터 사육동 내 무균사육실 시설. 제넨바이오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넨바이오는 이종이식 원료의 개발 및 양산을 위한 연구개발 시설인 형질전환센터를 개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국내 첫 이종이식 원스탑 플랫폼으로 본격 출범하며 국내 최대 규모 이종장기 연구센터 조성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형질전환센터는 경기도 평택 어연·한산산업단지 내 3636㎡ 규모로 세계이종이식학회의 국제 가이드라인을 준수한 원균제어사육시설(DPF)를 포함하고 있다. 이 곳은 이종이식의 원료가 되는 형질전환 돼지를 개발하는 핵심 시설로 운영될 계획이다. 형질전환센터 운영은 제넨바이오의 자회사인 제넨리소스가 담당한다.

형질전환센터는 형질전환 세포주를 확립하고 복제수정란을 제조하는 '연구동'과 무균돼지를 입식하고 양산하는 '사육동' 등 총 2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사육동은 미니돼지 무균화와 양산이 동시에 가능한 DPF 시설이다.

센터에서 확립 및 양산될 세포주는 3가지 유전자(α-Gal, CMAH, β4GalNT2)가 제거된(TKO, Triple Knock Out) 것이다. 이는 제넨바이오가 이종이식 제품으로 가장 먼저 상용화 할 피부 및 각막 제품의 제조 원료가 된다. 현재 제넨바이오는 TKO 돼지를 개발 완료한 후 검증 절차를 진행 중이며, 검증 완료시 복제수정란을 제작해 1차 양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제넨바이오는 췌도 등의 이종세포나 신장, 심장 등 이종고형장기를 개발할 수 있는 TKO+DKI(Double Knock In), TKO+TKI(Triple Knock In) 세포주 연구도 동시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면역거부반응을 줄일 수 있는 2~3개의 인체유래 유전자를 주입(KI, Knock In)하는 과정을 거치면 강력한 면역억제제 없이도 면역거부반응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주입을 고려하는 유전자는 CD46, CD47, TBM 등이다.


제넨바이오 김성주 대표는 "제넨바이오 연구개발의 목표는 이식 대기자의 생존을 단기 연장하는 수준이 아니라 낮은 수준의 면역억제 프로토콜로도 장기가 체내에서 긴 기간 충분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이식하는데 있다"며 "제넨바이오의 첫번째 자체 연구개발 인프라 시설인 형질전환센터를 기반으로 유전자 편집, 형질전환 돼지의 관리와 생산유지, 최종 제품 생산 등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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