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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바이오파마 '것스캐닝'후 천랩 '프로바이오틱스'로 다이어트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15 17:28

수정 2020.10.1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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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바이오파마 '것스캐닝'후 천랩 '프로바이오틱스'로 다이어트

[파이낸셜뉴스]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마음껏 먹어도 항상 늘씬한 몸매를 유지하는 사람이 있다.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사람은 유전적으로 타고난 덕분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대사질환처럼 비만의 원인은 타고난 유전자 이외에도 식생활·운동 등 여러 가지 환경 요인에 따라 결정된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하다 보니 다이어터는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식이조절과 운동으로 체중 감량을 시도하지만 여간 힘든 게 아니다. 하지만 조금 덜 굶어도, 땀을 덜 흘려도 체중 조절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장내 미생물 생태계(마이크로바이옴)를 바꾸는 것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의 합성어다. 타고난 DNA는 바꿀 수 없지만 마이크로바이옴은 다르다. 노력하면 다이어트에 유리한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다.

인간의 장에는 약 38조 마리의 미생물이 살고 있다. 인간의 세포수 30조개 보다 1.2배나 많이 존재한다. 종류로는 연구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장내에는 평균 200여 종이 상주한다고 알려져 있다.

장내에서는 피르미쿠테스와 박테로이데테스가 지배하지만 프로테오박테리아, 베루코마이크로비아, 액티노박테리아, 푸소박테리아, 시아노박테리아 등도 산다.

장내 미생물의 게놈의 종류(유전자 수)로 보면 330만 여개로 인간 유전자 수의 150배에 달할 만큼 다양하다.

피르미쿠테스 문에는 약 1만 종의 미생물이 속해 있으며, 락토바실러스, 바실러스, 루미노코커스 등이 있다. 박테로이데테스 문에는 약 8000종의 미생물이 편입돼 있으며, 박테로이데스, 프레보텔라 등이 있다.

흔히 피르미쿠테스는 '뚱보균', 박테로이데테스는 '날씬균'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생물학적 분류상 너무 범위가 넓어서 이같은 이분법적 분류가 무의미하고 통계적으로 비만인에서 피르미쿠테스균의 비중이 높다는 것은 관찰되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피르미쿠테스 비중이 박테로이데테스보다 높으면 당과 지방 대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유발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천랩 관계자는 "피르미쿠테스는 많을수록 해롭고, 박테로이데테스는 많을수록 이롭다는 획일적이고 이분법적인 분류는 의미가 없고 그릇된 인식을 고착화시킬 수 있다"며 "균형 잡힌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다시 말해 짧은사슬지방산을 만드는 다양한 균종이 살 수 있도록 자신에게 맞는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미생물 먹이)를 섭취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8년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같은 박테로이데테스 문 중에서도 프레보텔라 비중이 박테로이데스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은 사람이 다이어트를 시작할 경우 살이 상대적으로 더 잘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랩 관계자는 "프레보텔라와 박테로이데스의 비율은 고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식습관 개선을 통해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장내 미생물은 섭취하는 음식에 빠르게 반응하므로 식이섬유 위주의 식단을 통해 프레보텔라가 많은 유형으로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짧은 사슬 지방산을 만드는 미생물이 다양하게 존재하는 미생물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짧은 사슬 지방산은 장내 미생물이 식이섬유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만들어내는 주요 물질로 장벽을 튼튼하게 보호하고, 면역을 조절하며, 지방의 축적을 막는 등 여러 기능을 한다.

특히 프레보텔라는 식이섬유를 많은 양의 짧은 사슬 지방산으로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내 짧은 사슬 지방산 생성 미생물을 늘리려면 식생활을 개선해야 한다. 마이크로바이옴 불균형을 유발하는 고기, 가공식, 정제된 탄수화물 위주의 서구화된 식단은 피하고 박테로이데스 활성화를 돕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게 좋다.

자신의 장내 미생물 생태계가 궁금한 다이어터라면 보령바이오파마·천랩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검진 서비스 '것스캐닝' 검사로 장내 미생물 분포를 파악해볼 수 있다. 것스캐닝은 의료기관에서 이뤄지며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통해 광범위한 질병의 예측·예방 등 맞춤형 솔루션까지 제공한다.

보령바이오파마 관계자는 "것스캐닝을 통한 맞춤형 관리로 건강을 유지하면서 덤으로 체중 감량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것스캐닝은 국내 최고의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인 천랩이 10여년간 분석한 1만건 이상의 한국인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베이스(외국인 포함 14만건)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천랩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장 유형은 크게 P형, B형, O형 등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36%를 차지하는 B형이 가장 많고 P형(33%), O형(31%) 순으로 분포돼 있다.

P유형은 가공을 최소화하고 첨가제를 넣지 않은 자연식품(홀푸드)이나 다양한 채소 위주의 식단을 즐기는 한국인에게 흔히 나타나고 주로 중장년층에 많이 분포해 있다.

식이섬유를 좋아하는 프레보텔라가 상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미생물 종 다양성이 높은 편이다.
B유형은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유형으로 단백질과 지방에 반응하는 박테로이데스가 많다. O유형은 가공식 위주의 식사, 만성 음주, 질병 등으로 인한 불균형 상태로 장내 유해균 비율이 높다.


천랩에서 출시한 장 유형별 맞춤 프로&프리바이오틱스 제품인 '천랩바이오틱스'를 함께 섭취하면 더 효과적으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관리할 수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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