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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김봉현도 검찰개혁? 개나소나 조국 따라한다"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17 11:09

수정 2020.10.17 11:09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지난달 서울 강남구 최인아책방에서 열린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조국흑서) 저자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지난달 서울 강남구 최인아책방에서 열린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조국흑서) 저자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라임자산운용의 실질적 전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찰의 회유를 받았다며 "검찰개혁은 분명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제 사기범죄의 피의자까지 그 프레임에 편승한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러다간 구치소가 온통 '나도 조국'들로 가득 차겠다"고 꼬집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입장문을 통해 "처음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건들을 보면서 모든 걸 부인한다고 분노했는데 내가 언론의 묻지마식, '카더라'식 토끼몰이 당사자가 되어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를 직접 경험해 보면서 대한민국 검찰개혁은 분명히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똑같지 않나"라며 "(1) 나는 잘못한 것 없다.
검찰 짜맞추기 수사의 희생양이다. (2) 내 혐의는 모두 언론이 '카더라'식 토끼몰이로 덮어씌운 것이다. (3) 고로 검찰개혁을 해야 한다. 내가 그 불쏘시개가 되겠다(라는 프레임)"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라. '조국 프레임'은 현실에서 벌써 이런 용도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제가 조국 사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우리 사회의 미래가 걸린 문제로 봤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전 회장의 검사·야당 정치인 로비 주장과 관련해선 "또 프레임 전환이 시작됐다.
말이 필요 없다"며 "개혁된 검찰도 못 믿겠다는 얘긴데, 그럼 특검으로 가는 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특검은 아마 민주당에서 받지 못할 것이다.
앞으로 재미있겠다"고 덧붙였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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