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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공제회 “옵티머스 봉현물류단지 불법대출 투자건 연관無”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17 20:47

수정 2020.10.17 20:47

과거 자회사 The-K손해보험 단독으로 투자 진행…위법상황 파악 감사 요구
자체감사 통해 실무자들 민형사상 중징계 
여의도에 위치한 교직원공제회 본사 전경.
여의도에 위치한 교직원공제회 본사 전경.

[파이낸셜뉴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과거 자회사였던 The-K손해보험(현 하나손해보험)이 진행했던 봉현물류단지 투자건과 관련 연관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선긋기에 나섰다. 오히려 당시 The-K손해보험에서 단독으로 관련 건에 대한 투자를 진행해 부실 위법 상황을 파악하고 자체 감사와 징계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The-K손해보험은 지난 2017년 옵티머스 자산운용이 경기도 광주의 봉현물류단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140억원 규모를 대출해줬다.

17일 교직원공제회는 해명자료를 내고 "광주시 곤지암 봉현물류단지에 대한 투자는 The-K손해보험에서 단독으로 투자한 건이고 오히려 교직원공제회가 부실 및 위법 정황을 발견해 The-K손해보험 측에 자체 감사 및 징계를 요구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The-K손해보험은 교직원공제회의 출자회사였으나 별도법인으로서 독립경영을 하고, 자산운용 역시 법률 및 감독 규정에 의거해 내부 투자 프로세스에 따라 독립적으로 해왔다"며 "대주주로서 The-K손해보험의 자산운용에 관여하는 것은 독립성 위배 및 경영간섭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교직원공제회는 The-K손해보험의 매각을 위해 자산실사하는 과정에서 해당 투자건이 부실하게 진행된 점과 위법성이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해 손해보험 측에 자체 감사를 요구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 "감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을 중징계했고 주행위자인 투자팀장에 대해선 형사고발 조치를 하는 등 민형사상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교직원공제회는 지난 5월 하나금융지주에 The-K손해보험을 매각했다.

한편 전일 일부 매체는 교직원공제회의 자회사인 The-K손해보험이 옵티머스 자산운용에 140억원 규모의 대출을 부당하게 해줬다고 보도했다. 옵티머스 자산운용은 지난 2017년 경기도 광주의 봉현물류단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해당 자금을 대출받았으나 아직까지 자금을 상환하지 못했다.


이에 업계에선 전파진흥원,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마사회, 한국전력 등 공공기관에 이어 국내 기관 큰 손인 교직원공제회도 옵티머스 사기 대출에 휘말린 것 아니냐는 우려를 보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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