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빅히트 상장에 한계 드러냈지만…엔터株 4분기가 기대되는 이유?

뉴스1

입력 2020.10.18 06:05

수정 2020.10.18 06:05

인천국제공항에서 '다이너마이트(Dynamite)’ 무대 선보이는 BTS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뉴스1
인천국제공항에서 '다이너마이트(Dynamite)’ 무대 선보이는 BTS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코스피 상장과 함께 엔터테인먼트 대장주를 꿰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기대 이하의 흐름을 보이자 엔터주에 대한 한계론이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는 에스엠(SM), 제이와이피(JYP) 등 주요 엔터테인먼트의 4분기(10~12월) 실적이 기대된다며 이들 기업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는 동시에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상장 직후 반짝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서 형성된 후 상한가)을 기록했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16일 종가는 고점(35만1000원) 대비 42.8% 급락한 2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초기 빅히트의 기대 이하 성적표는 공모가 고평가 논란 속에 특정 연예인 의존도가 높은 엔터주의 한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빅히트 주가 하락은 엔터주 투자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빅히트 상장 당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6.75%), 에스엠(-6.73%), JYP(-5.29%) 등의 주가가 크게 흔들렸다.
빅히트 주가가 20% 넘게 빠진 16일에도 에스엠(-3.14%), 와이지(-2.34%) 주가는 하락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빅히트 상장 당일 엔터주들이 조정을 받은 것은 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벤트가 발현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4분기 주요 엔터주의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BTS(방탄소년단), 트와이스, NCT, 엑소(EXO) 유닛 등의 컴백이 예정된 가운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매출 확대도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우선 빅히트의 경우 11월 BTS와 투모로우바이투케더(TXT) 컴백이 예정돼 있다. 빅히트의 합작 프로젝트그룹인 엔하이픈도 4분기 컴백 예정이다. 상반기 인수한 플레디스 소속 세븐틴은 이보다 앞선 오는 19일 컴백한다.

에스엠도 4분기 엑소 카이 솔로 및 신인 걸그룹 데뷔가 예정돼 있고 제이와이피는 트와이스의 국내 컴백 및 스트레이키즈의 일본 미니앨범, 갓(GOT)7의 리팩 앨범 발매가 기대된다. 신인 걸그룹인 니쥬의 정식 앨범도 나올 예정이다. 와이지에서는 이달 초 컴백한 블랙핑크가 초동 앨범 판매량 63만장을 기록하는 등 선전한 것을 시작으로 송민호 솔로 컴백이 기대된다.

김현용 연구원은 "4분기 4개 엔터사의 앨범 판매량은 1300만장으로 최초로 분기 기준 1000만장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 된다"며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업그레이드 된 음반 판매량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팬덤 자체 확장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로나19 확장으로 인해 오프라인 콘서트가 축소됐으나 온라인 공연 및 팬커뮤니티 플랫픔 시장이 성장하는 것도 고무적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엔터업체들은 팬덤 경제의 중심에 있는 팬커뮤니티 플랫폼에 주목하면서 아티스트와 팬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며 "온라인 공연을 활발히 펼치는 것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요소들을 반영해 엔터주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엔터 3사(에스엠, JYP, 와이지)에 대한 커버리지를 재개했다. 현대차증권은 와이지에 대한 커버리지를 재개하는 동시에 JYP(2만7000→4만5000원, 66.67%), 에스엠(3만→4만6000원, 53.33%) 목표주가를 크게 올렸다.
하나금융투자도 JYP(4만5000→4만8000원), 와이지(6만→6만4000원5.56%)에 대한 목표주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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