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수입 전기차 판매 8.5배↑… 국산차는 부진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18 16:59

수정 2020.10.18 18:25

국내 전기차, 올들어 41% 줄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판매된 수입 전기차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5배나 급증한 반면 국내 전기차 판매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브랜드의 전기차 신차가 없는 기간을 적극 공략하며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1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수입 전기차는 올들어 지난달까지 총 1만3261대가 판매되 지난해 같은 기간 1552대의 8.5배에 달했다. 지난달 역시 2237대가 팔리며 전년동월 229대의 10배에 육박했다.

특히 테슬라가 지난달 수입전기차 판매량의 92%에 달하는 2056대를 판매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아우디의 e-트론 55 과트로(사진)가 지난달 601대 판매되며 2위를 차지했고 르노 조에가 지난달 128대 판매됐다.
푸조의 e-208과 SUV전기차 e-2008은 지난달 각각 34대와 43대 팔렸고 벤츠의 EQC 4MATIC이 23대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 전기차의 부진은 이어이고 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국내 완성차의 전기차 판매량은 총 1만350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842대에 비해 41% 줄어든 상황이다. 현대차 아이오닉과 코나, 기아차 니로와 쏘울 등이 모두 판매량 감소세를 나타냈고 쉐보레 볼트EV와 르노삼성차 SM3 Z.E 역시 전년대비 판매량이 마이너스인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기차 구매보조금 역시 상당부분 수입차로 몰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까지 수입 전기차와 국내 전기차의 판매량 차이는 불과 244대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테슬라가 전기차 구매보조금의 43%를 가져가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특히 최근 코나 EV의 연이은 화재사고가 발생하면서 수입 전기차의 강세는 좀 더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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