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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사설] 인터배터리데이, 배터리 초강국 시발점 되길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18 18:19

수정 2020.10.18 18:19

K-배터리 신기술 총집합
포스트 코로나 견인 기대
[서울=뉴시스]국내 최대 배터리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2020'이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A홀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인터배터리2019 현장. 2020.10.15. (사진=인터배터리 제공)
[서울=뉴시스]국내 최대 배터리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2020'이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A홀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인터배터리2019 현장. 2020.10.15. (사진=인터배터리 제공)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인터배터리(InterBattery) 전시회가 오는 21일부터 3일간 서울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다. 인터배터리는 국내 최대 규모다. 배터리 재팬, CIBF(중국 인터내셔널 배터리 페어)와 함께 세계 3대 전지산업전으로 꼽힌다.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를 비롯해 완성차 업체 등이 최신 기술동향을 교류하고 수출 판로개척이나 사업협력도 모색하는 자리다.
삼성·LG·SK 등 글로벌 빅3와 관련 소재기업 등 200여개사가 참여한다.

한국은 지금 배터리 초강국으로 가느냐의 중요한 길목에 서 있다. 요즘 나라 안팎 상황은 녹록지 않은 편이다. 지금까지 현대차 코나 전기차에서 총 14건의 불이 났다. 현대차는 코나 전기차 2만6000여대를 리콜 중이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서 영업비밀 침해소송을 진행 중이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최종 판결일정은 이달 말께 나온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지난달 '반값 배터리' 선언을 했다. 전기차 경쟁력에서 배터리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절대적이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니켈과 코발트가 핵심 재료다. 원가가 비싼 코발트 비중을 최소화해 차값을 내리겠다는 구상이다. 앞으로 3~4년 내 양산하겠다는 세부 일정도 내놨다.

이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무한경쟁 시대다. 글로벌 업체들은 배터리 무게를 줄이고, 용량은 늘리는 데 사활을 건다. 글로벌 자동차회사인 폭스바겐, 오펠 등은 별도의 배터리 공장 설립에 들어갔다. 중국 CATL, 일본 파나소닉 등도 배터리 강자 자리를 노리고 있다. 세계의 눈은 이번 인터배터리 전시회에 쏠려 있다. 국내 기업의 첨단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절호의 기회다. '빅3'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은 용량은 대폭 늘리고 무게와 부피를 확 줄인 신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일부 업체는 NCM(니켈·코발트·망간)에 알루미늄을 추가하고 니켈 함량을 90% 이상 늘린 배터리 개발을 거의 완료했다. 최근 국내 전기차 화재사고와 관련, 안전성을 크게 강화한 첨단 배터리 제조기술이 등장할지도 주목거리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번 행사는 한국이 배터리 제조 초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느냐 여부를 가늠할 잣대다.
코로나 사태에도 참가신청이 조기 마감됐을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하지만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수 없다.
무엇보다 정부의 전폭적 뒷받침이 있을 때 K배터리 위상은 더욱 강화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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