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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광역시 조이니 지방중소도시로 '풍선효과'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19 10:21

수정 2020.10.1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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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지역과 조정대상지역, 지방광역시 전매제한
비규제로 전매 짧은 지방 중소도시는 청약 '대박 행진'
강릉자이 조감도
강릉자이 조감도

[파이낸셜뉴스] 수도권 비규제지역의 인기가 지방 중소도시의 비규제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 정부가 전매제한 기간을 강화하며 투기과열지구는 기존 3년에서 4년으로, 지방광역시는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시기까지로 늘어나서다. 업계에서는 전매제한 시행 전부터 중소도시로의 청약 쏠림 현상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주택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지난달 22일부터 분양권 전매제한 범위가 지방광역시와 지방 공공택지까지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지방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전매제한 기간이 투기과열지구에선 기존 3년에서 4년으로, 그 외 지역은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각각 연장됐다. 또 지방광역시 도시지역 민간택지 공급주택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도 기존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 늘어났다.


업계에선 정부의 규제 강화로 지방 중소도시 중에서 가치 상승의 가능성이 큰 지역들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7월 충남 천안시에서 분양한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는 1순위 청약결과 평균 145.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전남 순천시에서 '순천 금호어울림 더파크 2차'가 평균 55.10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이들 단지 모두 분양 당시 각 지역의 역대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규제를 피하려는 수요자들이 유입된 결과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지방 중소도시 쏠림현상이 전매제한 강화 시행 이후인 10월부터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서울 등 외지 수요자들이 전매제한 등 부동산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지방 중소도시 투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이들 지역 내 신규 아파트 분양 소식에 빠르게 반응하고 있어 올 연말까지 선보일 새 아파트 청약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방중소도시에 분양을 앞둔 단지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GS건설은 오는 11월 강원도 강릉시 내곡동 102번지에 '강릉자이 파인베뉴'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11개 동, 전용면적 74~135㎡ 총 91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에서 약 2km 거리에 KTX 강릉역이 위치해 있어 서울까지 약 2시간이면 이동이 가능하며, 강릉IC와 연결되는 7번 국도와 35번 국도가 단지 인근에 위치해 있어 차량을 통해 강릉시내 및 타 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은 10월 경북 구미시 원평1구역을 재개발하는 '구미 아이파크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42층, 12개 동, 전용면적 39~101㎡ 총 161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인근 구미 중앙로와 산업로를 통해 삼성전자와 LG전자, LG이노텍, LS전선 등 기업체가 들어선 구미국가산업단지로의 출퇴근이 용이하다.
인근에 구미초·구미여중·구미고·경북외고 등이 자리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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