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전 헌법재판관 아들 논문 표절 의혹조사 지연"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0 13:02

수정 2020.10.20 13:02

황보승희 의원, 국감서 지적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파이낸셜뉴스] 전효숙 전 헌법재판관 아들의 논문 표절 의혹조사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며 외압의혹 지적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열린 정부출연연구기관 국정감사에서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학생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쓴 연구논문이 표절 감사가 정치권의 외압 의혹이 든다"고 지적했다. 황보승희 의원은 그러면서 당사자가 전 헌법재판관 아들이라고 공개했다.

ETRI는 최근 연구 진실성 검증 예비조사위원회를 열어 해당 논문을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보승희 의원은 "교신저자 등 관련된 선임·책임연구원은 처벌을 받았는데, 제1저자인 이 학생은 다른 기관 소속이라는 이유로 이관한 채 아무런 처벌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명준 ETRI 원장은 "(전 헌법재판관 아들이라는 얘기는) 처음 듣는 정보이며 어떤 다른 요인에 의해서 감사를 진행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황보 의원은 "2018년 논문과 지난 3월 출판된 SCI 논문을 비교하면 제목이 완전히 동일하고 데이터의 90%가 동일하거나 유사하다"며 표절인지 아닌지를 따져 물었다.

김 원장은 "현재 본 조사를 진행해서 7차례 회의를 해서 마지막 결론은 아직 안 나왔지만 표절에 가깝다고 보고받았다"고 답변했다.


황보 의원은 또 보통 본 조사도 3회차 정도하는 게 일반적이며 현재 상임감사가 여당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이라며 외압의혹을 강조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