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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일자리 증가에 도움" WEF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1 08:10

수정 2020.10.21 08:10

[파이낸셜뉴스]
세계경제포럼(WEF)이 20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로봇 도입이 일자리 증가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2015년 7월 1일 일본 도쿄 북쪽 카조의 한 공장에서 로봇과 사람이 공동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세계경제포럼(WEF)이 20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로봇 도입이 일자리 증가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2015년 7월 1일 일본 도쿄 북쪽 카조의 한 공장에서 로봇과 사람이 공동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로봇 기술 발전이 앞으로 5년간 일자리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세계경제포럼(WEF)이 20일(이하 현지시간) 분석했다. 그러나 전세계 노동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과 이같은 자동화 추세에 따른 기술전환 여파로 '이중의 고통(double-disruption)'을 겪게 될 것이라고 WEF는 경고했다.


WEF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로 인해 2025년까지 일자리 8500만개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동시에 다른 분야에서 9700만개 새 일자리를 만들어내 결과적으로는 1200만개 일자리가 순증하게 된다고 WEF는 기대했다.

WEF의 사디아 자히디 이사는 CNBC와 인터뷰에서 "일자리 창출 비율이 둔화되고 있다"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봉쇄와 이에따른 경기침체를 감안할 때 놀랍지는 않다"고 운을 뗐다.

자히디는 이어 "그러나 동시에 인력자원 규모 전망과 이같은 의사결정을 내리는 이들이 말하는 것을 자세히 보면 전반적인 일자리 증가율은 여전히 일자리 감소율을 웃돌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2025년까지 인간과 기계 간에 동등하게 일자리가 쪼개지게 될 것이라면서 컴퓨터가 데이터 처리와 관련한 대규모 작업을 맡고, 행정관리와 반복적인 수작업은 화이트컬러, 블루컬러 노동자들이 맡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분화로 인해 고용주들은 직원들이 충분한 미래 업무 능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직원들의 '기술 재교육(reskilling)'과 '기술능력 제고(upskilling)'에 상당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WEF에 따르면 고용주의 절반이 앞으로 5년 안에 일정 수준 이상의 직원 재교육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노동자들은 아울러 전체 일자리는 증가하지만 전직 등에 필요한 기술 습득 등으로 고통을 받을 것이어서 코로나19와 함께 이중의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됐다.

보고서는 "자동화는 코로나19 침체와 더불어 노동자들에게 '이중의 고통' 시나리오를 가져다 준다"면서 "팬데믹에 따른 봉쇄·경기침체와 더불어 기업들이 도입하는 자동화로 2025년까지 업무, 일자리, 기술을 변모시켜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WEF는 매년 스위스 스키휴양지 다보스에서 포럼을 여는 것으로 유명하다.
내년에는 코로나19로 계획을 대폭 축소하고 개최 장소도 인근 지역으로 바꿨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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