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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퇴임뒤 정계입문? "국민봉사 방법 천천히 생각"(종합2보)

뉴스1

입력 2020.10.23 01:22

수정 2020.10.23 01:24

윤석열 검찰총장. 2020.10.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2020.10.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서미선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퇴임 뒤 행보에 대해 "저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우리 사회의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은 퇴임하고 나서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22일 열려 자정을 넘겨서까지 진행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윤 총장은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한 관련 질문에 "제 직무를 다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생각할 겨를도 없고 향후 거취를 얘기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면서도 "소임을 다 마치고 나면"이란 전제로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이 '정치도 들어가느냐'고 물은 것엔 "그건 제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에 "정치 아니라고 얘기 않는 걸 보니 할 수도 있단 소리로 들린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쭉 들어보니 국민의힘 의원들과 잘 맞는 것 같은데, 국민의힘은 국정농단 아직 반성 안 한 사람들이라 저런 분들이랑 하면 별로 좋은 기회 아니다"고 견제구를 던져 좌중에 폭소가 터졌다. 김도읍 의원은 "우리 많이 바뀌었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윤 총장은 이에 앞서서는 지난 4월 총선 뒤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를 지키면서 소임을 다하라'는 뜻을 전달했다며 어떤 압력에도 사퇴하지 않고 임기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

윤 총장은 "임면권자인 대통령께서 임기동안 소임을 다하라고 하셨다"며 "여러가지 복잡한 일들이 벌어지고 나서 지난 총선 이후에도 민주당에서 사퇴하라 했을 때에도 적절한 메신저를 통해서 흔들리지 말고 임기를 지키면서 소임을 다하라고 전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또 임기 동안 할 일을 충실히 하는게 임면권자 뿐만 아니라 국민들에 대한 책무라 생각하고 흔들림없이 책무를 다할 것"이라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전에도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범죄자 편지 하나 갖고 수사지휘권을 행사해 권한을 박탈한 것은 사퇴 압력 아니냐"고 묻자 "임기는 취임하면서 국민과 한 약속이라 어떤 압력이 있더라도 제가 할 소임은 다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어 "거취 문제는 아직 임면권자가 말씀이 없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윤 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살아 있는 권력도 엄중하게 수사하라고 한 것에 관해선 "그때뿐 아니고 여전히 지금도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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