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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접종 이력 사망자 36명…"중단 여부 저녁 7시 발표"

뉴시스

입력 2020.10.23 15:25

수정 2020.10.23 15:25

중증이상반응 신고 당시 사망 34명…중증 이후 사망 2명 "예방접종-사망 인과성 밝혀지지 않아…연관성 검토 중"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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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23일 오후 1시 기준으로 국내 사망자 가운데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이력이 있는 사람은 34명으로 집계됐다. 이상 반응 신고 당시 중증이었던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백신 접종 이후 확인된 사망자는 36명이다.

보건당국은 이날 오전 전문가 등과 회의를 열어 사망 사례와 백신 사이 인과성을 검토하고 오후에는 국가 예방 접종 지속 여부 등을 논의한 뒤 이를 정리해 오후 7시께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질병관리통합보건시스템 등으로 신고된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 후 중증 이상 반응 신고 사례'에 따르면 오후 1시까지 신고 당시 사망자는 34명이다. 전날 오후 4시 25명 이후 9명, 이날 0시 32명 이후 2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아울러 신고 당시 중증 이상 반응 사례로 보고됐던 접종자 가운데 이후 사망한 사람도 전날 1명 이후 1명이 추가돼 총 2명이다.


이로써 사망자 가운데 독감 백신을 접종한 적이 있는 사람은 인천의 17세 남성이 14일 백신 접종 이후 16일 오전 사망한 사례를 시작으로 8일간 36명이다.

질병청은 "신고 건은 백신 및 예방 접종과 사망과의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은 단순 신고 통계"라며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에서 어제(22일) 기준 신고 사례에 대해 백신과의 연관성을 1차 검토한 결과는 오후 7시 이후 설명하겠다"고 했다.

사망자들이 접종한 백신 제품명이나 접종 및 사망 일자 등 자세한 정보도 검토를 거쳐 이날 오후 공개될 예정이다.

전날 오후 4시 기준 사망자 25명 중에는 60대 1명, 70대 12명, 80세 이상 9명 등 60대 이상 고령자가 22명으로 다수였으며 60세 미만 사례는 3명이었다.

지역별로는 경북에서 가장 많은 4명이 신고됐고 서울·전북·전남·경남 각 3명, 인천·대구 각 2명, 대전·경기·강원·충남·제주 각 1명 등이다.

이 가운데 제조(로트, lot) 번호가 같은 경우는 총 4개 제조 번호 백신에서 2명씩 총 8명이다. 1로트는 1회에 같은 조건에서 생산되는 제품군 단위로 로트 번호가 같을 때 동일한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제조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통상 1로트당 생산량은 14만~15만도스(1회 접종분)다.

제조번호가 같은 백신 제품과 제조 번호는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Q60220039, 어르신용 ▲플루플러스테트라 YFTP20005, 어르신용 ▲스카이셀플루4가 Q022048, 어르신용 ▲스카이셀플루4가 Q022049, 어르신용 등이다.

보건당국은 이날 전문가 검토를 거쳐 백신과 사망 원인 간 인과성, 향후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 접종 일정 지속 여부 등을 검토한다.

질병청은 오전 11시30분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을 가동하고 독감 백신 접종과 사망 원인 간 인과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오후 4시부턴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고 향후 독감 백신 접종 지속 여부를 협의한다.
피해 조사 내용 및 자문 의견은 오후 7시께 발표할 계획이다.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같은 제조번호 백신 접종 이후 사망자나 중증 이상 반응이 확인되지 않아 인플루엔자 백신 자체 독성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 국가 예방 접종 사업은 지속하고 있다.


다만 안전한 예방 접종을 위해 ▲건강 상태가 좋은 날 예방 접종을 하고 ▲접종 대기 중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예진 시 아픈 증상이 있거나 평소에 앓고 있는 만성질환은 반드시 의료인에게 알리고 ▲접종 후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15~30분간 이상 반응 여부를 관찰하는 등 주의 사항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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