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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지자체·자치구 독감백신 중단 자체 결정 하지 말아야"

뉴시스

입력 2020.10.23 17:11

수정 2020.10.23 17:11

서울 영등포구 이어 포항시도 독감백신 접종 보류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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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서울 영등포구에 이어 포항시에서도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 접종을 보류한 데 대해 보건당국이 국가 예방 접종 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질병청은 "향후 전체 국가 예방 접종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지방자치단체는 접종 유보 여부를 결정하지 않도록 안내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사망자 가운데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이력이 있는 사람은 총 36명이다. 34명은 중증 이상 반응 신고 당시 이미 숨진 상태였으며 2명은 중증 상태로 신고된 이후 사망했다.

앞서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은 21일 오전까지 보고된 백신 접종 이후 사망 사례 6건에 대해 논의한 결과, 사망자와 동일한 제조(로트, lot) 번호 백신을 접종한 사람 가운데 추가로 중증 이상 반응을 보인 사례가 없는 점 등을 근거로 백신 자체에 독성 등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백신과 사망 사이 인과성이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해 11월 중순께였던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가 다가오는 만큼 고위험군 등은 백신 접종으로 인플루엔자를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한 질병청은 국가 예방 접종 사업을 중단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22일 대한의사협회가 회원 의사들을 대상으로 예방 접종 1주 유보를 권고한 데 이어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자체 판단 등으로 국가 예방 접종 사업을 유보하는 일이 발생했다.


가장 먼저 서울 영등포구가 22일 오후 보건소를 통해 관내 의료기관에 "현재 관내 의료기관에서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자가 사망함에 따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보류를 권고한다"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주의 및 보류 권고사항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해당사항에 대하여 서울시 및 질병관리청과 논의 중"이라고 밝힌 점을 볼 때 이는 보건당국과 논의 없이 내린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어 포항시도 회의를 열어 23일부터 29일까지 무료 국가 예방 접종 물량은 물론 유료 백신에 대해서도 접종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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