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검정고시 직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나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로 잠정 연기한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재시행을 결정한 것이다.
그동안 소풍 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던 학교 밖 청소년 14명은 20일 놀이공원을 찾아 모처럼 또래와 함께 웃고 즐기는 시간을 보냈다. 안전을 위해 인솔교사 3명이 함께 했다.
소풍에 나선 한 여학생은 "1년간 코로나19 때문에 집 안에만 콕 박혀 있어야 해서 답답했는데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남학생은 "처음 보는 친구들하고 서먹할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말도 잘 통하고 함께 함께 공원을 누비고 다니니 더 신나는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참가 청소년 모두는 '친구야 소풍가자'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친구야 소풍가자' 는 학교 밖 청소년에게 문화체험학습 경험과 또래와의 관계형성 기회를 제공해 이들이 몸과 마음이 균형있게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성북구와 성북구청소년지원센터는 학교 밖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학업지원, 취업지원, 자립지원, 자기계발지원, 건강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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