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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퍼스코리아 "한류 배급사 1위..자체 IP로 세계시장 진출"

이진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03 15:01

수정 2020.11.03 15:01

DB금융스팩7호와 합병상장 통해 12월 코스닥 상장 예정
코퍼스코리아 "한류 배급사 1위..자체 IP로 세계시장 진출"
[파이낸셜뉴스]“한류 ‘넘버원’ 배급사의 노하우를 살려 한류 IP(지적재산권) 확장 사업의 선도기업으로, 배급에서 IP 개발까지 토탈 콘텐츠 제공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오영섭 코퍼스코리아 대표이사(사진)는 3일 여의도에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코스닥 입성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코퍼스코리아는 한국의 주요드라마, 예능의 판권을 확보해 일본 주요 방송사, 일본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사에 작품을 배급하는 한류콘텐츠 전문기업이다. 자체 자막 및 일본 시장에서 문제가 될 만한 음원저작권 처리 등의 작업을 맡기도 한다.

한류가 시작되기 전인 2000년대 초부터 일본지역 OTT 플랫폼 향 배급사업을 시작했으며, 1차 한류가 시작됐던 2005년 법인으로 전환한 바 있다. 이후 2006년 일본에 100% 자회사인 코퍼스재팬을 설립하고 한국법인인 코퍼스코리아가 주요 방송사와 주요 제작사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의 방송콘텐츠 소비행태는 세계 흐름에서 벗어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 세계적으로 OTT 이용률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일본은 여전히 DVD 시장이 압도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본 내에서도 OTT 시장으로의 유입이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선제적으로 일본 OTT 플랫폼 시장에 진출한 코퍼스코리아는 현지 배급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까지 477개 작품과 9216개 에피소드를 보유하며 시장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일본에 한류콘텐츠를 배급하는 회사는 약 20개사 정도인데, 코퍼스코리아는 일본 주요 OTT 플랫폼 내 한류콘텐츠 배급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주요 플랫폼을 살펴보면 일본 유료 서비스 최대 회원 수 보유기업인 dTV 37%, 일본 유료 서비스 최다 콘텐츠 보유 기업인 U-NEXT 36%, 글로벌 3위 전자상거래 기업 라쿠텐TV 49% 등 일본 내 메이저 OTT 플랫폼에 높은 점유율을 이어가고 있다. 또 넷플릭스, 아마존프라임 등의 글로벌OTT 플랫폼에도 다수의 작품을 배급하고 있다.

오 대표는 “배급사업의 사업 구조가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일본 OTT 시장의 특성상 긴밀한 신뢰가 구축돼야 한다”며 “방송 또는 OTT 서비스 시에 처리돼야 하는 저작권 및 고객사의 다양한 납품사양을 총족해야만 배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퍼스의 경우 자체 자막제작, 저작권 처리, 하이퀄리티의 영상편집기술 등을 보유해 고객사 요구사항에 맞는 하이퀄리티 배급시스템을 확보하고 있어 한류 콘텐츠 배급사로서는 가장 업력이 긴 15년 동안 일본시장에서 고객사들의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류시장의 성장과 함께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향후 코퍼스코리아는 신규 한류콘텐츠의 지속적인 확보와 함께 K-웹툰, K-웹소설 콘텐츠 신규 배급 확대, 한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OSMU(One Source Multi Use) 사업 전개, 드라마 제작을 통한 자체 IP 개발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오 대표는 “그동안 오리지널 IP를 개발하기 위해 2017년부터 다수의 국내 유명 작가 및 감독과 계약을 체결해 IP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그 결과 첫 번째로 러브스토리인 하버드, 마녀의 사랑 등을 집필한 손은혜 작가님의 드리마가 2021년 지상파 방영이 확정됐다”며 “최근 국내 유명 드라마 제작사인 몬스터유니온과 공동 제작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번 공모자금의 상당 부분을 IP개발에 투자할 방침이다.

한편 코퍼스코리아는 DB금융스팩7호와 합병상장을 통해 올해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합병가액은 2000원, 합병비율은 1 대 52.65다.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9일 진행 예정이며, 합병 후 총 발행주식수는 3430만5674주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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