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홍남기 사의…文대통령, 즉각 반려

이진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03 18:33

수정 2020.11.03 18:33

홍부총리 "대주주 논란에 책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사의를 표명했으나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반려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요건에 대한 질의에 대해서 "글로벌 경제 불확싱성이 높아 현행처럼 10억원을 유지하기로 했다"며 "이 상황이 두 달간 갑론을박 상황이 전개된 것에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해 오늘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3억원 기준이) 종목 당 3억원이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이런 자산소득에 대한 과세 형평 차원에서 기존 방침대로 가야 한다고 봤다"며 "그러나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10억원 유지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의 사의 표명에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출입기자단에 보낸 공지 메시지를 통해 "대통령은 바로 반려 후 재신임했다"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사의 표명을 한 배경에 대해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10억원으로 갑니다'라고 말하는 건 공직자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누군가는 책임져야 할 텐데 기재부에서 그런 의견이 시작됐기 때문에 제가 책임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정치권 요구와) 상당 부분 의견을 달리하지만 제가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며 "당정청에서 논의했기 때문에 저는 따라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오은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