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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근무 완벽대비" 한국은 24%만 응답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0 14:28

수정 2020.11.10 14:28

[파이낸셜뉴스] 시스코 시스템즈가 언택트 시대 기업들의 원격 근무 보안 현황에 대해 조사한 ‘안전한 원격 근무의 미래 보고서’를 10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한국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업들이 대대적인 원격 근무 체제로 전환하면서 사이버 보안 문제가 대폭 증가, 기업들의 각별한 보안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74%는 코로나19 이후 사이버 위협 또는 경고가 25% 이상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다른 아태지역 평균인 69%와 글로벌 평균인 61%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로, 국내 기업 보안 문제의 심각성을 나타낸다. 실제 국내 기업 다수는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된 원격 근무 체제 전환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기업의 24%만이 ‘매우 준비되어 있다’고 응답했고 64%가 ‘어느 정도 준비되어 있다’고 답했다.
글로벌 평균에 따르면 ‘어느 정도 준비되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53%로 국내 평균보다 낮았지만, ‘매우 준비되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국내 평균보다 높은 40%에 달했다.

한편 원격 근무 시 기업이 직면한 보안 관련 최대 어려움으로는 안전한 접근 지원으로 나타났다. 시스코가 정의하는 안전한 접근이란, 기업 방화벽이 아닌 외부에서 접속 시 사용자의 접근 방식, 장소 및 시간 등 신원을 확인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능력을 뜻한다. 아태지역 기업의 63%는 이 같은 안전한 접근 지원을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이 밖에도 데이터 프라이버시(59%), 통제력 유지 및 정책 시행(53%)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 기업들 역시 안전한 접근 지원(50%), 데이터 프라이버시(48%), 악성 소프트웨어 차단, 통제력 유지 및 정책 시행(44%)을 원격 근무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으로 지목하며 전반적인 아태 지역 기업들과 유사한 맥락을 보였다.


케리 싱글턴 시스코 사이버보안 아시아 태평양, 일본 및 중국 지역 총괄은 “오늘날 기업들이 사이버 보안 실현을 위해 세운 목표는 코로나19와 클라우드 등 우리가 직면한 여러 과제로 인해 바뀌었으며 이 같은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보안이 필수다”라며 “네트워크, 엔드 포인트, 클라우드에 걸쳐 사용자와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자나 기기, 사용자가 접근하는 기업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에 대한 가시성 확보는 물론, 유연하면서도 전체적 관점의 사이버 보안 접근법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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