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미래 유통시장 경쟁력 우위 노린다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0 18:15

수정 2020.11.10 18:46

GS리테일-홈쇼핑 합병
年취급액 15조, 日거래 600만건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 플랫폼
멤버십 회원 2600만명에 달할듯
2025년 취급액 25조 달성 목표
미래 유통시장 경쟁력 우위 노린다
GS리테일이 GS홈쇼핑과의 합병으로 자산 9조원, 연간 취급액 15조원, 하루 거래 600만건의 거대 유통업체로 거듭난다. GS리테일의 편의점·슈퍼·호텔과 GS홈쇼핑의 홈쇼핑·모바일 커머스의 시너지가 시장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10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통과시켰다. 내년 7월 합병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시장 경쟁력 확보


양 측은 합병 배경으로 미래 유통시장에서의 경쟁력 우위를 거론한다. GS리테일은 전국 점포망을 갖춘 편의점 GS25를 비롯해 슈퍼마켓(GS더프레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등 6개의 호텔 등을 보유한 '오프라인'의 유통 강자다.
적극적인 개점 확대를 통해 최근 5년 사이 평균 10%의 고성장을 이뤘으나 점포 수 정체와 치열해지는 경쟁, 비대면 소비 확산 등으로 성장 돌파구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GS홈쇼핑도 TV홈쇼핑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TV 시청 인구 감소와 대형 e커머스 업체와의 경쟁으로 신선장동력 찾기가 최우선 과제였다.

양 측은 합병으로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홈쇼핑의 온라인 커머스 역량을 통해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은 물론, GS리테일이 보유한 전국적인 점포망과 물류 인프라를 통해 TV홈쇼핑과 모바일커머스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아마존의 아마존고, 네이버쇼핑과 CJ대한통운의 협력 등 온라인 쇼핑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잡기 위해 오프라인과의 결합은 커다란 흐름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고객 확보와 상품 다양성 확보라는 측면에서도 합병법인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두 회사의 멤버십 회원을 기준으로 GS리테일은 1400만명, GS홈쇼핑은 18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중복 고객을 제외하더라도 약 2600만명으로 고객기반이 커진다. 또 패션과 리빙, 건강 카테고리에 강한 홈쇼핑과 신선식품에 강점을 가진 편의점, 슈퍼마켓 사업은 상호보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025년 취급액 25조 목표


이번 합병은 그간 수차례의 협업과 테스트 사업을 통해 물밑에서 신중하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두 회사의 고위급 임원이 참여한 GS유통협의체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협력과제를 도출해 실행했다. GS25 점포에서 판매하는 와인을 GS홈쇼핑 모바일앱에서 주문받거나, GS리테일의 콜드체인망을 활용해 GS홈쇼핑의 식품류를 당일배송·공동기획 상품으로 출시한 것도 그 일환이었다.

합병법인 GS리테일은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 플랫폼'으로 거듭나게 된다. IT인프라와 데이터, 물류와 배송 인프라 등의 결합으로 종합 풀필먼트 사업으로 진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 취급액 2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올해 기준 연간 취급액 예상치(15조원)에서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는 그림이다.
특히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채널 통합에 집중해 현재 2조8000억원 규모인 모바일 커머스 채널의 취급액을 7조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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