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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자 군산시의원, “매년 150명 이상 학교 밖 청소년” 나서야한다

김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1 17:18

수정 2020.11.11 17:18

“가족에게 받는 따뜻함이 필요하다”
위기 청소년 지원방안 세심하게 필요
다양한 정보로 청소년 참여 확대해야
청소년 필요가 무엇인지 기존사업 평가
김영자 군산시의원.
김영자 군산시의원.


【파이낸셜뉴스 군산=김도우 기자】 “가정폭력에 시달린 15살 여아가 집을 나와 상가 화장실에서 웅크려 잠을 자고 식사도 거르며, 지내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김영자 군산시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시작하며 “소녀는 가출 카페에 ‘헬퍼’ 라는 회원들이 보내준 쿠폰으로 5일 만에 컵라면 먹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가출청소년들이 ‘청소년 쉼터’ 라는 보호시설이 있는 것조차 모르고 있으며, 밤마다 거리를 방황하고 각종 범죄에 노출되어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방송을 보며 청소년들이 거리를 왜 방황해야 하는지 많은 생각을 했다.

학교 밖 청소년은 연간 5만명 정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2019년 말 기준 39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북 군산시의 경우 2017년 159명, 2018년 191명, 2019년 156명으로 전체학생의 0.5%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김 의원은 “학교 밖 청소년은 높은 수준의 교육을 지속하는 집단이 있는 반면, 홀로 생계를 책임지거나, 가정 해체 등으로 거리 청소년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업중단 청소년, 가출 청소년 등이 대표적 위기청소년 집단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군산시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청소년쉼터, 청소년 성문화센터 등 다양하게 운영하면서 청소년 상담, 위기 청소년 조기 발굴, 지원을 하고 있다.

군산시는 위기청소년 213명, 학교 밖 청소년 118명을 지원했다.

청소년 쉼터를 통해 공감과 소통으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가출한 여자 청소년 15명을 보호하여 사회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구 달서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내 청소년들이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달서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제공) 2020.07.12. /사진=뉴시스
대구 달서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내 청소년들이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달서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제공) 2020.07.12. /사진=뉴시스


김 의원은 “이런 정책적 보호가 있지만, 아직 많은 한계와 개선과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교 밖 청소년 일부만 지원받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정보를 통해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지원대상이 될 수 있도록 세밀한 홍보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원사업 성과가 청소년들의 취업, 진학 및 학업복귀 등 성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아 이에 대한 대책도 주문했다.

김 의원은 “청소년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 사업에 대한 평가를 실시해야 한다”고 했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 관련 기관들과 협력하고 그 근거가 되는 조례 등을 마련해야 예산과 인력이 필요한 만큼 지원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 격차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 경계를 넘어 표준화된 사업 개발과 적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학교 안에 있든 밖에 있든 유사한 지원을 공평하게 받을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가족에게 받을 수 있는 따뜻함과 안전, 주거, 건강, 교육, 정서적 지지 등을 군산시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군산시가 ‘헬퍼’가 되어 위기청소년에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하며 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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