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 삼성전자 전세기 운항 돌연 취소 "패스트트랙 중단된 듯"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2 12:04

수정 2020.11.12 12:04

관련종목▶

中 삼성전자 전세기 운항 돌연 취소 "패스트트랙 중단된 듯"

[파이낸셜뉴스] 중국 정부가 국내에서 삼성전자 임직원을 태워 출발할 예정이었던 전세기 운항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현지에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방역 강화 조치로, 한중 기업인 입국절차간소화 제도(패스트트랙)가 중단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민항국은 오는 13일 국내에서 삼성전자 임직원을 태워 중국 시안과 톈진으로 떠날 예정이었던 전세기 2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시안에는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공장이 있으며 톈진에는 TV 공장이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지난 5월 첫 해외 출장지로 중국 시안을 방문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13일 시안과 톈진에 200여명의 엔지니어를 보내 현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러운 중국의 전세기 취소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패스트트랙이 중단됐기 때문에 전세기 탑승 대신 일반 정기편을 통해 중국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일반 입국자들과 동일하게 28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한다.

패스트트랙은 입국 직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으로 확인되면 2일간 자가격리한 뒤, 거주지와 일터만 갈 수 있다는 조건으로 외부활동을 허락받아 왔다. 하지만 전세기를 이용한 패스트트랙이 종료되면서 당분간 현지 자가격리 등 일부 불편이 예상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중국 정부 측에서 자국으로 들어오는 전세기 편을 모두 중단시켰다"며 "해외 유입을 막기 위한 봉쇄조치일 것"이라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