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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유통 관건 초저온냉동....SK 투자한 한국초저온 '주목'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2 16:29

수정 2020.11.12 17:08

벨스타 슈퍼프리즈의 한국법인 주식회사 한국초저온이 경기도 평택 오성산업단지 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세계 최초의 에너지자립형 초저온 복합물류센터. /사진=SK(주) 제공
벨스타 슈퍼프리즈의 한국법인 주식회사 한국초저온이 경기도 평택 오성산업단지 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세계 최초의 에너지자립형 초저온 복합물류센터. /사진=SK(주) 제공

[파이낸셜뉴스]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백신 유통 과정에 반드시 필요한 초저온냉동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SK(주)가 투자한 한국초저온이 주목받고 있다.

12일 SK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 이하의 초저온 상태로 유통 해야한다. 국내에서 이 조건을 맞출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물류 기업은 SK가 지난 1월 투자한 한국초저온이 유일하다. SK는 올해 초 한국 초저온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벨스타 수퍼프리즈사에 250여억원을 투자해 지분 20%를 확보해 2대주주가 됐다.

한국초저온은 지난해 4월 경기도 평택시의 오성산업단지 내 6만6142㎡규모의 대지에 현대식 저온 물류센터를 준공해 6월부터 가동 중이다. 올해부터는 인천항만공사가 인천 송도국제도시 신항배후단지 내 국내 최대 규모로 설립 예정인 초저온 복합 물류센터 개발 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SK는 125억원을 추가 투자할 수 있는 선택권도 갖고 있다.

한국초저온은 영하 162도의 초저온 환경에서 액화된 천연가스(LNG)를 다시 기체 형태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냉열을 저온 물류용 냉매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폐기된 LNG 냉열을 재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화에 사용된 바닷물을 바다에 방류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기존의 전기 냉장 방식 대비 전기요금을 최대 70%까지 절감할 수 있어 원가경쟁력도 탁월하다는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LNG냉열을 활용한 초저온 물류센터 기술을 갖춘 곳은 한국초저온이 유일하다.
EMP벨스타는 앞서 지난해 말 콜드체인 클러스터 조성사업과 관련해 인천항만공사와 3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골자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SK는 2017년 글로벌 물류기업인 ESR에 투자하면서 물류사업에 진출했다.
전자상거래의 폭발적 증가로 SK가 보유한 지분가치는 2년 만에 2배로 뛰었으며 ESR은 최근 홍콩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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