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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로비 '키맨' 신 회장 구속…정관계 로비 수사 탄력

옵티머스 로비 '키맨' 신 회장 구속…정관계 로비 수사 탄력
옵티머스 자산운용 펀드 사기와 관련해 옵티머스 측 로비스트 3인방 중 핵심으로 꼽히는 전 연예기획사 대표 신 모씨가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신씨는 지난 6일 구속된 로비스트 김모씨, 달아난 기모씨와 함께 옵티머스 이권사업을 성사시키기 위해 정관계 인사를 상대로 불법 로비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2020.11.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옵티머스 자산운용 펀드 사기와 관련해 옵티머스 측 로비스트 3인방 중 핵심으로 꼽히는 전 연예기획사 대표 신모씨(55)가 구속된 가운데 검찰이 정관계 로비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는 옵티머스 관련 정관계 불법 로비 혐의 등으로 구속된 신씨와 김모씨(55)에 대해 연일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신씨는 김씨와 도주한 기모씨(56)와 함께 옵티머스 이권사업을 성사시키기 위해 정관계 인사를 상대로 불법로비를 한 의혹을 받는다. 이들은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제공한 서울 강남구 N타워 사무실을 사용하며 로비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 주변에선 이들 3인방 중 신씨를 핵심으로 꼽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옵티머스 내부에서 '신 회장'이라고 불린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이날 김씨와 신씨를 불러 정관계 불법 로비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를 이어갈 것 보인다. 수사팀은 지난 6일 구속된 김씨의 경우 구속 이후 거의 매일 소환해 고강도 조사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옵티머스 불법 로비 관련) 자금 흐름은 계속 수사하고 있지만 계좌 추적에 한계가 있는 상태"라며 "신씨와 김씨 등에 대한 신병을 확보한 만큼 이들에 대한 조사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별개로 잠적한 기씨와 또 다른 로비스트로 지목되고 있는 정영제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 신병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정씨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옵티머스에 1000억원대의 거액을 투자하도록 하고 NH투자증권을 펀드 판매사로 끌어들이는 데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씨는 지난 7월 김 대표 등이 구속기소된 뒤 자신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종적을 감췄다. 기씨는 지난 6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당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도주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정씨와 기씨의) 신병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정씨의 경우 (옵티머스 불법 로비 혐의와 관련해) 중요한 인물로 보고있는 만큼 꼭 잡아야 한다고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옵티머스 자금 중 일부가 검찰 로비 자금으로 쓰인 정황이 포착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서울신문은 이날 옵티머스가 무자본 인수합병 방식으로 경영권을 장악한 의혹이 제기된 해덕파워웨이의 전 대표 이모씨가 검찰수사관을 통해 검사장을 지낸 인사에게 5억원을 건넸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이씨는 지난해 숨진 옵티머스 전 고문 박모씨와 2018년 해덕파워웨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사기)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데, 당시 검찰 조사 과정에서 로비를 했다는 것이 보도의 주요 골자다.

다만 당시 검찰 조사 과정에서 박씨 측 변호를 맡았던 변호인은 "검찰에 로비를 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며 "당시에는 옵티머스와도 전혀 무관한 사안인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중앙지검 측은 검찰 로비 의혹 보도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 확인은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