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사탕으로 둔갑한 마약… 50억대 밀반입 조직 검거

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8 18:26

수정 2020.11.18 18:26

사탕으로 위장하거나 속옷 안에 숨겨 필로폰을 밀반입한 마약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제공
사탕으로 위장하거나 속옷 안에 숨겨 필로폰을 밀반입한 마약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제공
필로폰 등 마약류를 밀반입한 조직이 경찰에 의해 일망타진됐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마약류사범 48명을 검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중 A씨 등 23명은 구속되고, 국내 판매책·투약자 등 30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국외에 도피 중인 경남지역 조직폭력배 두목 B씨와 행동대원 등 5명은 인터폴에 적색수배 조치했다.


이들은 2019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총 16회에 걸쳐 필로폰(990g), 합성대마(2kg), 엑스터시(778정), LSD(28매), 대마(8.7g), 졸피뎀(59정) 등 시가 50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반입했다.

특히 A씨 등은 필로폰을 사탕봉지로 싼 뒤 속옷을 여러 장 겹쳐 있는 수법으로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렇게 들여온 마약은 주로 택배를 통해 국내 판매책과 거래했고, 이를 클럽이나 주점 등지 투약자의 손에 들어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최근 경찰은 국내 수출업체를 가장해 동남아에서 마약류가 국내에 밀반입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세관과 공조해 밀반입 조직원을 붙잡았다. 이후 인천공항에서 A씨 등 나머지 일당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외 도피 중인 폭력조직 수괴 등 밀반입 가담한 미검자들을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하고 여권 무효화 조치를 하는 등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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