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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코로나 534명 초비상인데...스가 "조용한 마스크 회식" 주장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9 16:16

수정 2020.11.19 16:32

도쿄 코로나 사상 최다...日각지도 비상 
스가 총리, 소비부양책 지속 의지 
지난 17일 도쿄 한 거리의 출근 풍경. AP뉴시스
지난 17일 도쿄 한 거리의 출근 풍경. AP뉴시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수도 도쿄의 코로나 하루 확진자가 사상 최대인 500명을 넘어서는 등 일본 각지가 비상이다.

회식, 여행 등을 매개로 한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에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외식, 여행 보조금 정책인 '고 투 캠페인'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도쿄도는 19일 코로나 하루 확진자가 534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사상 최다였던 전날 493명 기록을 갈아치우며, 코로나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도쿄도는 이날 도내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4단계 중 가장 높은 경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경계 수준이 최고 단계로 상향 조정된 것은 올해 9월 이후 처음이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감염 위험을 억제하는 대책을 철저히 할 것을 강하게 호소할 계획이다.

일본 중서부의 효고현도 이날 사상 최다인 13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사흘 연속 100명 이상을 기록했다. 현재 집계가 진행 중인 일본 각지의 상황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이라면 사상 최다 확진자인 전날 2201명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AP뉴시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AP뉴시스

스가 총리는 이날 오전 "마스크를 낀 조용한 회식"을 강조한데 이어 오후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와의 회담에서도여행, 외식 보조금 정책인 '고 투 캠페인'이 적절히 계속 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코로나 확산 우려에도 소비 회복의 불씨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반면 야당인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의 상태로는 확산을 더 초래, 오히려 경제를 축소시킬 수 있다"며 "고 투 캠페인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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