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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열도 코로나 '초비상'인데...스가 총리 '외식도 여행도 지속'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9 18:45

수정 2020.11.19 22:58

일본 전역 확진자 밤 10시 기준 2388명...사상 최다
도쿄, 오사카 사상 최다 
스가 총리  "조용한 마스크 회식을" 
외식, 여행 보조금 지원책 강행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19일 새 방역 표어로 5개의 소(小)가 적힌 판을 들어보이고 있다. 로이터 뉴스1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19일 새 방역 표어로 5개의 소(小)가 적힌 판을 들어보이고 있다. 로이터 뉴스1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전역의 코로나 확진자가 19일 2400명에 육박하며 또다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NHK는 이날 밤 10시 기준으로 일본 전역의 코로나 확진자가 2388명으로 사상 최다였던 전날(2201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날 일본 수도 도쿄와 제2의 도시로 불리는 오사카는 역대 최다 확진을 기록했다. 도쿄는 534명으로 처음으로 500명대를 넘어섰으며, 오사카는 338명으로 역시 300명대를 첫 돌파했다.
일본 중서부의 효고현도 이날 사상 최다인 13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사흘 연속 100명 이상을 기록했다.

도쿄도는 이날 도내 코로나 감염 상황을 4단계 최고 수위로 끌어올렸다. 경계 수준이 최고 단계로 상향된 것은 올해 9월 이후 처음이다.

일본의 코로나가 최다 확진을 경신한 19일 도쿄 우에노지역의 전통시장인 아메요코시장이 마스크를 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AP뉴시스
일본의 코로나가 최다 확진을 경신한 19일 도쿄 우에노지역의 전통시장인 아메요코시장이 마스크를 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AP뉴시스

회식,여행을 통한 접촉이 감염의 매개가 된다는 우려에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외식, 여행 보조금 정책인 '고 투 캠페인'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회식,여행을 통한 접촉이 감염의 매개가 된다는 우려에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외식, 여행 보조금 정책인 '고 투 캠페인'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역시 방역 경계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하면서도, 이날부터 도쿄도 자체 버전의 '고 투 이트(go to eat)프리미엄 식사권 판매 신청에 들어갔다. 고이케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5개의 소(小)'라는 새 방역 표어를 제시했다. '적은 인원, 짧은 시간, 작은 목소리, 작은 접시(개인 접시), 꼼꼼한 환기, 소독, 마스크' 등 단어 첫 글자에 소(小)를 붙여 조합한 것이다. 앞서 일본의 코로나 1차 유행기(4~5월)때 '밀집, 밀폐, 밀접'을 피해달라던 3밀(密) 슬로건보다 완화된 것이다. 당시에는 불요불급한 외출 자제를 요청했었다.

이날 방역 대책으로 식사 때에도 대화할 때는 마스크를 낀 채 조용히 식사를 한다는 뜻의 "4인 이하의 조용한 마스크 회식"을 제시한 스가 총리와 보조를 같이 한 것이다. 일본 정부나 지자체나 코로나 확산 우려에도 돈을 풀어 소비를 회복시킨다는 방침은 분명해 보인다.

일본 사회는 불안하다.
방역 강화시 경제 충격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지만, 이같이 어중간한 대응으로는 감염 확산을 제어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야당인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의 상태로는 확산을 더 초래, 오히려 경제를 축소시킬 수 있다"며 "고 투 캠페인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나카가와 토시오 회장 일본의사회 회장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여행 지원책인 고 투 트래블에 대해 "코로나 확산의 계기가 된 것이 틀림없다"고 지적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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