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봉현 술접대' 관련 이종필 진술 확보
17일 김봉현, 전 행정관과 대질신문서 나와
"직책 밝히니 2명 바로 나갔다" 구체적 설명
檢 접대받았다 지목된 검사·변호사도 조사해
20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사건 전담팀(부장검사 김락현)이 진행한 지난 17일 조사에서 이 전 부사장은 검사 술접대 의혹과 관련해 당시 현장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당시 이 전 부사장은 "접대 자리에서 '라임 부사장'이라고 밝히자 갑자기 2명의 검사가 나가버렸고, 다른 1명만 남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 측은 지난 17일 대질신문 직후 이 전 부사장이 실제로 술자리가 있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었는데, 이보다 더 구체적인 진술이 이번에 알려진 것이다.
검찰이 검사 술접대 자리를 폭로했던 김 전 회장 외에 제3자의 구체적 진술까지 확보한 것이다.
17일 조사는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까지 참여해 3자 대질신문으로 진행됐는데, 김 전 회장 측은 김 전 행정관도 술자리가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전했다. 또 김 전 행정관이 "김 전 회장은 라임으로부터 투자받은 자에 불과한데, 언론이 몸통이라고 보도하면서 권력의 비호세력이라고 매도한 것은 부당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5일에는 김 전 회장이 접대했다고 주장한 검사 3명과 이들과의 자리를 주선했다고 한 A변호사를 불러 조사했다.
이로써 김 전 회장이 지난달 16일 첫번째 옥중편지를 통해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유흥업소에서 검사 3명에 1000만원어치 술접대를 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한 달 만에 당시 현장에 있던 것으로 지목된 인물들 모두 검찰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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