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화이자보다 효능 떨어지지만 강점 많아

뉴스1

입력 2020.11.24 07:39

수정 2020.11.24 07:39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와 공동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먼저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공개한 미국계 다국적 제약사인 화이자·모더나 백신보다 효능은 떨어지지만 가격과 운송 면에서 강점을 가진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날 옥스퍼드대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투여 방식을 달리한 두 차례 시험에서 백신은 각각 90%, 62%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두 개의 평균 예방 효과는 70%였다. 이는 각각 95%와 94.5%의 예방 효과를 보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화이자·모더나 백신보다 저렴하다는 강점이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이 백신을 1도스(성인 1명의 1회 접종량)당 4~5달러(약 4400원~5600원)에 공급할 계획이다. 모더나 백신이 1도스당 32~37달러(약 3만6000원~4만1000원)인 것과 비교하면 8분의 1 수준이다. 화이자 백신은 1도스당 19.5달러(약 2만2000원)다.

운송이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에서 보관해야 최대 6개월까지 효과가 유지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자사 백신이 일반적인 냉장 온도인 2~8도에서 최소 반년은 보관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 가지 해결되지 않은 문제는 예방효과가 얼마나 지속하느냐다. 블룸버그는 의학 전문지 '랜싯'에 논문을 게재한 아스트라제네카와 달리 화이자·모더나는 보도자료를 통해 임상 시험 결과를 공개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노인 등 취약계층에서 예방효과가 얼마나 지속하는지 밝히기 위해서는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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