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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학교밖 청소년 지원에 총 44억원 투입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24 13:00

수정 2020.11.24 13:00

검정고시 지원 강화 및 교육참여 수당 확대 
서울시교육청, 학교밖 청소년 지원에 총 44억원 투입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교육청이 향후 4년간 44억여원을 검정고시, 진학지원 등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사업에 투입하는 중장기 계획을 내놨다. 돌봄과 휴식공간으로 운영됐던 학교밖 청소년 도움센터의 학습 기능을 강화하고 대학생 중심 지원단을 확대해 학습·진로 멘토링을 시행한다. 학교밖 청소년 맞춤형 교육·정서·진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시교육청은 24일 이 같은 내용의 '2021~2024 서울형 학교 밖 청소년 종합지원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학교밖 청소년 검정고시 지원 강화
이번 계획은 여성가족부의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와 시교육청의 자체 연구 용역에 근거해 마련됐다. 실태조사에서 학교 밖 청소년들이 가장 필요로 한 것은 검정고시 지원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이 운영하는 학교 밖 청소년 도움센터 '친구랑'에 등록한 청소년들도 검정고시 지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계획은 △청소년 맞춤형 교육·정서·진로 프로그램 운영 △대학생 중심 교육·진로 멘토링단 조직·지원 △거점형 도움센터 신규 구축·운영 △민·관·학 협력체제 마련 4가지 분야로 나눠 마련됐다.

우선 관악구 신림동 소재 '친구랑' 센터가 서울 남부에 치우쳐 있다는 연구 용역 지적을 반영, 홍익대 인근 마포평생학습관을 제 2의 거점센터로 확대한다. 내년부터 3년간 4억9000만원을 투입, 학습 및 기타 활동을 종합 지원하는 학교 밖 청소년 거점형 도움센터 '미래학교'로 운영할 방침이다. 마포평생학습관 내 전용 공간 212.4㎡(64평)을 마련한다.

검정고시 학습 멘토링 지원단도 100명 규모로 확충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기존 56명 인력 풀(pool)에서 50명을 더 모집해 100명 이상 규모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보다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청소년들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상담과 지원 인력도 확충한다.

2022년부터는 대학과 지역사회 작은도서관, 청소년 문화의집, 여가부 '꿈드림'센터 등과 연계한 검정고시 지원 시범 사업도 마련한다. 장기적으로 학교 밖 청소년 주무 부처인 여가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지자체 및 각 기관과 민·관·학 협력을 위한 '학교 밖 학생 지원 협의체'를 꾸린다.

■교육참여 수당 확대
시교육청은 지난 2014년부터 학교 밖 청소년 지원을 위해 '친구랑' 센터를 열고 청소년들의 고민을 상담하고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내년부터 휴게 공간에서 배움을 희망하는 학교 밖 청소년의 학습·정서·진로 프로그램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거점형 도움센터' 역할을 하도록 새로 거듭난다.

중장기 계획과 별개로 센터에 출석하면 지급하는 교육참여수당도 더 많은 청소년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예산 증액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교육참여수당을 지급해오고 있었다. 학령단계별로 초등학교 10만원, 중학교 15만원, 고등학교 20만원이 주어진다.
친구랑 등록자 중 프로그램에 주 2회 이상, 60% 이상 참여한 청소년에게 주어진다.

올해 예산 6억원을 9억6000만원으로 증액하는 예산안이 현재 시의회 심의 중이며, 올해 300명에게 지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400명에게 지급하는 것이 목표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학생은 학교 안에도 있고 학교 밖에도 있다"며 "학교 밖 학생들을 미래의 방식으로 눈높이를 맞추고 다양한 꿈들이 더불어 숲이 될 수 있도록 학교 밖 청소년 종합지원계획을 중장기 프로젝트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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