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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질주…외국인 돌아왔나

뉴시스

입력 2020.11.24 13:18

수정 2020.11.24 13:18

종가 사상 최고치 이어 장중 최고치도 돌파 한달간 외인 5.2조 순매수, 개인 3조 순매도 "외인 수급 개선", "외국인 관망 상황" 등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2553.50)보다 49.09포인트(1.92%) 오른 2602.59에 마감해 23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018년 1월 19일 이후 2년 10개월만에 역대 최고치(2598.19)을 돌파했다. 2020.11.23.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2553.50)보다 49.09포인트(1.92%) 오른 2602.59에 마감해 23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018년 1월 19일 이후 2년 10개월만에 역대 최고치(2598.19)을 돌파했다. 2020.11.23.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인 2600을 넘어선 데 연이어 추가 상승한 배경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거론된다. 과연 앞서 국내 증시를 떠났던 외국인 투자자가 다시 돌아온 것인지 주목된다.


코스피는 24일 개장과 동시에 장중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전 거래일(2602.59)보다 13.69포인트(0.53%) 오른 2616.28에 출발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8년 1월29일 기록했던 장중 최고치(2607.10)를 넘어섰다.

전날 종가 기준 최고치인 2600선을 넘은 데 이어 추가로 기록을 경신한 셈이다. 전날 코스피는 2602.59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세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에도 9885억원을 사들이면서 코스피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738억원, 594억원을 팔아치웠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상승세에 대해 "외국인 매수가 가장 큰 요인"이라며 "외국인의 코스피 지분율은 10월부터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36% 수준으로 올라왔다. 글로벌 주식형 펀드자금이 유입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553.50)보다 49.09포인트(1.92%) 오른 2602.59에 마감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553.50)보다 49.09포인트(1.92%) 오른 2602.59에 마감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특히 외국인들은 반도체 관련 종목을 적극 순매수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6만95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지난주 중국 칭화유니가 만기 도래한 회사채 13억 위안을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가 발생하자 외국인들이 국내 반도체 기업을 집중 순매수했다"며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21.9% 증가했다는 소식과 AMAT 등이 반도체 업황에 대한 강한 개선을 언급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한달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10월24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5조2358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조498억원, 1조8757억원 순매도했다.

윤창용 센터장은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백신 임상결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익 추정치도 반등했는데 이는 외국인 수급을 개선한 요인"이라며 "국내 증시 이익 규모가 증가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실적 장세 시기는 대체로 외국인 수급이 장세를 주도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윌밍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차기 대통령 당선인이 19일(현지시간) 델라웨어 윌밍턴 퀸 극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1.20.
[윌밍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차기 대통령 당선인이 19일(현지시간) 델라웨어 윌밍턴 퀸 극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1.20.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들이 한국을 다른 국가 대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경제활동이 양호하다고 본 것 같다"며 "국내 증시가 선진국은 물론 여타 신흥국과 비교해도 크게 할인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를 외국인이 돌아왔다고 볼 것인지에는 의견이 분분하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관망하고 있다는 표현이 맞다"며 "이달 매수로 전환했다고 외국인 스탠스를 확대해석하거나 시각이 어마어마하게 바뀌었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서상영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특징처럼 매물이 소화되는 과정 속에서 외국인의 행보에 따라 변화를 보일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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