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2단계 격상에 '전면 비대면' 대학 늘어…실험·실기도 '원격'

뉴스1

입력 2020.11.24 15:01

수정 2020.11.24 15:01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4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열린 대교협-전문대교협 회장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2020.11.2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4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열린 대교협-전문대교협 회장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2020.11.2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실험·실습·실기를 포함해 모든 과목을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는 서울지역 대학이 늘고 있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대입에서 안전한 대학별고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4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단과 화상 회의를 열어 수도권 등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실시 지역에 있는 대학은 실험·실습·실기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면 비대면으로 학사를 운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12월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면접, 논술 등 대입 수시모집 대학별고사가 본격 진행되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대학별 방역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거리두기 2단계 적용 지역은 수도권과 전남 순천시, 경남 하동군이다.

유 부총리는 "수능을 안전하게 치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12월 중하순경까지 운영되는 대학별고사의 안전한 시험환경 여건 조성을 위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 지역 주요 대학 가운데 건국대, 서강대, 숙명여대, 연세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맞춰 이날부터 전면 비대면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숙명여대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간인 이날부터 12월7일까지 2주간 실험·실습·실기 수업도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한다. 거리두기 2단계에서 대면수업이 가능한 과목도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했다.

부득이하게 대면수업을 해야 하는 과목은 교무처장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수업 이외에 특강이나 대학원 논문 심사, 학생 활동 등 비교과 활동도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기말고사 지침은 12월 초 사회적 거리두기 변경 추이를 보고 다시 안내할 계획이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수능 등 정부의 방역조치에 협조하고 12월5~6일 실시되는 대입 논술시험을 위한 선제적 방역조치로 이날부터 2주간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한다"고 말했다.

건국대는 23일부터 모든 수업을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동아리 등 교내 활동과 외부단체 활동도 최대한 자제할 것을 학생들에게 요청했다.

건국대 관계자는 "노량진 학원발 확산 등 대학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이번 주 모든 수업을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한다"며 "30일 이후 수업과 기말고사 관련 사항은 추후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외대도 이날부터 모든 수업을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단 30명 이하 이공계 실험·실습 과목과 체육 실기 강좌, 수강생 10명 이하 대학원 강좌만 대면수업을 할 수 있다.

최근 동아리 모임 등을 통해 확진자가 발생한 대학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면 비대면을 실시하고 있다. 서강대는 지난 19일 학생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자 바로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다음달 7일까지는 실험·실습 과목도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한다. 12월8일부터 진행되는 학부 기말고사 기간의 대면·비대면 여부는 오는 25일 교내 코로나19대책위원회에서 결정해 공지할 예정이다.

공대 소모임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연세대는 23일부터 12월9일까지 모든 학부 수업을 비대면으로 운영한다. 실험·실습·실기 과목과 체육 수업도 비대면 수업이 원칙이다.
불가피한 사유로 실험·실습·실기과목에서 대면수업을 하려면 교무처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이 확진판정을 받은 한양대도 이날부터 모든 이론수업은 비대면 원격수업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론·실습을 병행하는 과목도 이론 수업은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한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