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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제철소 '펑' 폭발·화재로 3명 사망(종합2보)

뉴스1

입력 2020.11.24 21:06

수정 2020.11.24 21:06

24일 오후 4시2분쯤 포스코 광양제철소 1고로 부대설비에서 폭발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소방대원들은 사라진 2명의 작업자들을 대상으로 수색을 벌이고 있다.(전남소방본부 제공 동영상 캡처)2020.11.24/뉴스1 © News1
24일 오후 4시2분쯤 포스코 광양제철소 1고로 부대설비에서 폭발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소방대원들은 사라진 2명의 작업자들을 대상으로 수색을 벌이고 있다.(전남소방본부 제공 동영상 캡처)2020.11.24/뉴스1 © News1

(광양=뉴스1) 서순규 기자,지정운 기자 =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고로 산소배관 점검 작업 중 폭발에 이은 화재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졌다.

24일 오후 4시2분 쯤 포스코 광양제철소 1고로 산소배관 설비에서 폭발사고로 화제가 발생했다.


광양제철소는 이날 오후 4시24분쯤 자체적으로 화재는 진압했지만 현장 작업자인 포스코 직원 A씨(40)와 협력회사 직원 B씨(53)와 C씨 등 3명이 숨졌다.

최초 폭발 당시 직원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지만 1명이 실종돼 수색작업이 이어졌다.

소방당국은 오후 8시20분쯤 마지막 실종자까지 구조를 마쳐 3명의 사망자를 모두 이송했다.

A씨 등은 산소 공급 밸브 조작과 케이블 설치 작업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오후 5시34분쯤 고압 산소를 차단하고 2차 폭발 사고를 막기 위해 현장을 통제한 후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광양제철소측은 1고로에 산소를 공급하는 산소배관을 점검 하던 중 새어 나온 산소가 불꽃을 일으키면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사고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다음날 합동감식반을 투입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며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사고 순간 정전이 되면서 1고로의 풍구가 막혔고 산소배관과 전기케이블까지 불에 타며 고로 가동이 중단됐다.

현재 1고로는 정상가동을 위해 응급복구가 진행 중이지만 완전한 복구와 정상가동 까지는 최대 20일 정도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철소측은 1고로 가동이 중단 될 경우 1일 약 1만3000~1만5000톤 정도의 쇳물 생산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제철소측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피해 상황 집계가 되지 않은 상황이라 결과를 보고 판단 할 것"이라며 "1고로 가동이 중단된다고 해도 철강 반제품(슬라브) 재고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어 제품 생산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생한 사고로 인근 주민들이 불안해 하는 표정이다.

인근 태인동에서 사고 현장을 목격한 한 주민은 "'펑' 하는 소리가 나서 제철소를 쳐다보니 시커먼 연기가 났다"며 "이후 사람이 여러명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안타깝고 불안했다"고 말했다.


광양제철소에서는 지난해 12월24일에도 폭발 사고가 발생해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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