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글하고 선한 눈망울에 꼭 안아주고 싶은 푸근한 몸통을 가진 트롤 무민은 1945년 핀란드의 작가 토베 얀손의 손에서 태어났다. 그는 '작은 무민 가족과 큰 홍수'라는 제목의 첫 소설을 출간한 이후 1954년 영국 신문 '이브닝 뉴스'에 무민 만화를 연재하면서 세상에 무민의 존재를 알린다. 75년의 시간 동안 어느새 9권의 소설, 6권의 연재만화, 4권의 그림책, 4종류의 TV시리즈 애니메이션, 5편의 극장용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무민의 유니버스는 탄탄히 자리잡았다.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무민 이야기. 이를 다룬 전시가 이 가을부터 1년간 한국 관객을 위해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무민 원화와 삽화 작품 총 250여점을 선보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무민 단독 전시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무민 소설 9권 속 펜화와 캐릭터 원화는 핀란드 무민캐릭터스와 얀손가에서 소장하고 있는 원화를 직접 공수했다.
이밖에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2019년 핀란드와 영국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3D 애니메이션 '무민밸리' 시리즈의 에피소드 일부를 엿볼 수 있는 공간과 무민 원작자 토베 얀손의 작업실을 재현한 공간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전시는 2021년 11월 14일까지 그라운드시소 성수.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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