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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 무민 탄생 75주년 특별 원화전 '무민 오리지널'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26 12:30

수정 2020.11.26 12:30

'무민의 겨울' 섹션
'무민의 겨울' 섹션
[파이낸셜뉴스] "세상은 받아들일 준비가 된 이들에게는 엄청나게 놀라운 일들로 가득하단다."
동글하고 선한 눈망울에 꼭 안아주고 싶은 푸근한 몸통을 가진 트롤 무민은 1945년 핀란드의 작가 토베 얀손의 손에서 태어났다. 그는 '작은 무민 가족과 큰 홍수'라는 제목의 첫 소설을 출간한 이후 1954년 영국 신문 '이브닝 뉴스'에 무민 만화를 연재하면서 세상에 무민의 존재를 알린다. 75년의 시간 동안 어느새 9권의 소설, 6권의 연재만화, 4권의 그림책, 4종류의 TV시리즈 애니메이션, 5편의 극장용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무민의 유니버스는 탄탄히 자리잡았다.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무민 이야기. 이를 다룬 전시가 이 가을부터 1년간 한국 관객을 위해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무민 원화와 삽화 작품 총 250여점을 선보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무민 단독 전시다.


무민 오리지널전 '스페셜 원화' 섹션
무민 오리지널전 '스페셜 원화' 섹션
무민 탄생 75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전시는 우리와 그간 접해온 다양한 무민 콘텐츠를 총망라해 볼 수 있는 융복합형 전시다. 무민 캐릭터를 활용한 3D 애니메이션과 미디어아트 등의 다채로운 체험형 전시 콘텐츠가 눈앞에 펼쳐진다. 무민 가족이 펼치는 모험의 이야기를 직접 따라가며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이번 전시는 무민이 가진 수많은 이야기 중에서도 1946년부터 1970년까지 출간된 총 8편의 무민 연작 소설 시리즈의 내용과 다채로운 삽화들을 주로 담았다. 아름다운 산골, 타잔놀이를 하고 싶은 정글, 눈이 가득 내린 골짜기, 별들로 가득한 우주 등 무민의 소설 속 배경을 테마별로 구성하여 무민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느낌으로 전시가 진행된다.
특히 '무민의 겨울' 섹션에서는 세상을 새하얗게 만들어 버린 눈과 혹독한 추위 속에 투티기를 만나 따뜻한 우정을 나누는 장면이 연출되는데, 이 공간은 전면 프로젝션 맵핑을 통해 환상적인 공간 연출을 선보인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무민 소설 9권 속 펜화와 캐릭터 원화는 핀란드 무민캐릭터스와 얀손가에서 소장하고 있는 원화를 직접 공수했다.


이밖에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2019년 핀란드와 영국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3D 애니메이션 '무민밸리' 시리즈의 에피소드 일부를 엿볼 수 있는 공간과 무민 원작자 토베 얀손의 작업실을 재현한 공간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전시는 2021년 11월 14일까지 그라운드시소 성수.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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