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은성수 "혈세 줄이려면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외 방법 없어"

이용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27 10:46

수정 2020.11.27 10:46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혈세 줄이려면 합병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27일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아시아나와 대한항공 합병 이외에 다른 대안은 없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HDC현대산업개발에 (아시아나 항공이) 매각됐으면 대한항공과 양사 체제로 갈 수 있었을 텐데 의사를 철회했고, 다른 잠재적 인수자도 의사타진을 전부 안했다"며 "아시아나 항공이 독자 생존해야 하는데 항공산업의 어려움이 코로나18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혈세 투입을 줄이기 위해서는 합병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구조조정 방식에 있어 대출이 아닌 주식과 교환사채를 이용한 이유에 대해서는 "현재 경영진이 약속을 잘 지키는지 담보하는 수단이 필요했다"며 "대출로는 담보할 수 없고 직접 주주로 (경영진이) 참여해야 약속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에 주식이 적절한 수단이라고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 대한항공에 직접 지원하는 게 아니라 한진칼을 지원한 이유에 대해서 은 위원장은 "처음에 저도 (왜 대한항공을 직접 지원하지 않는지) 같은 생각을 했다"며 "제가 듣기론 지주회사법에 한진칼 지분이 20% 미만으로 떨어지면 한진칼이 갖고 있는 지분을 팔아야 하는데 이것이 비현실적이라 현실적으로 지원이 모회사인 한진칼에 간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한진칼 경영 분쟁이 있는 상황에서 지원을 서두르는 이유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아시아나 항공이 당장 자금이 필요한데 자금을 주면 부채비율이 올라가고, 그럼 신용등급이 떨어져 기존에 채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이를 회수할 수 있는 트리거가 될 수 있다"며 "아시아나 항공의 신용등급이 떨어지기 전에 이를 막아야 한다"고 답변했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