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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 ‘디지털역량 강화’ 필수…미래형 인재 집중육성할 것" [fn이사람]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29 16:55

수정 2020.11.30 10:57

박귀찬 KIRD 원장

전략적인  E-MBA 구성 등
인재개발 운영계획 구체화
"기술심화 등 맞춤형 교육"
"지난 2017년 맥킨지의 일자리 보고서를 보면 기술 진보로 인해 로봇, 인공지능(AI)이 2030년까지 세계 일자리의 15~30%를 대체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과학기술 분야도 타 직종에 비해 전문성과 창의성이 요구되는 안정적인 그룹으로 분류할 수 있지만 보유한 지식이 단기간 내 과거의 것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박귀찬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 원장(사진)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과학기술계도 지속적인 경력개발을 하지 않으면 안정적인 그룹으로 남아 있지 못할 것이라는 말로 포문을 열었다.

박 원장은 KIRD의 비전을 '새로운 미래와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과학기술인재개발 전문기관으로의 도약'으로 세우고,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학습 지원 혁신, 과학기술 인재개발 중장기 역량 기반 구축 등 향후 3년 동안 수행할 기관 운영 계획을 구체화했다.

박 원장은 국가 연구개발(R&D)을 수행하는 연구자는 성과 창출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이를 위한 역량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최근 KIRD가 미래형 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위해 4가지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형 과학기술 인재육성 집중투자 분야 중 첫번째가 '전략적인 E-MBA'다. 이는 과학기술계 리더의 경영지식 습득과 전략적인 의사결정능력 강화를 위해 국내 최고 교수진으로 기획된 것으로 교육 섹션은 경영전략 및 기술경영 분야, 인사 및 조직개발 분야, 공공 R&D 조직의 재무회계와 투자전략 등으로 구성돼 있다.

두번째는 '연구 Biz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가상의 경쟁 환경 분석과 변화 전망을 기반으로 R&D 경영전략 수립을 경험해보는 '팀 기반 롤 플레잉(Role Playing) 방식'의 교육 프로그램이 여기에 해당한다.

세번째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다. 디지털기술 이해도 제고 및 활용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마인드셋을 위한 입문, 디지털기술 활용 심화, 현업 활용을 위한 기술적용 단계별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마지막은 '조직문화개발'이다. 연구기관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우수사례 등 이론 중심 교육과 기관별 조직문화진단 결과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교육으로 구성되며, 사후 측정을 통해 조직문화 개선에도 피드백을 제공한다.

최근엔 '디지털 뉴딜'도 화제다. 과학기술인에게도 디지털 역량 강화가 필요한지에 대해 박 원장은 "과학자에게 디지털 역량 강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KIRD에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교육과정을 통해서 디지털 전환기술의 입문부터 사전진단을 통한 맞춤형 온라인 콘텐츠 제공 및 학습조직을 지원하는 '기술심화'와 디지털 기술 전문가로의 성장을 지원하는 '기술적용' 3단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과학기술자들에게 비대면 교육도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KIRD도 이런 비대면 시대를 앞서가기 위해서 다양한 교육방법을 도입했다.
박 원장은 "비대면 원격 화상 스튜디오(K-Live 스튜디오)를 만들어 교육의 현장감을 높이고 토론 및 실습을 병행하면서 교육의 몰입도와 학습효과를 높였다"며 "여기에 AI 기반의 학습 큐레이션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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