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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거둬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 청소년에 나라살림 쉽게 가르친다

이진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29 17:11

수정 2020.11.29 17:36

재정정보원, 교육 콘텐츠 개발
한국재정정보원은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서울 휘경중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나라살림 특강'을 실시했다. 한국재정정보원 제공
한국재정정보원은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서울 휘경중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나라살림 특강'을 실시했다. 한국재정정보원 제공
한국재정정보원이 딱딱한 국가재정을 알기 쉽고 실질적인 콘텐츠로 개발해 청소년 보급에 적극 나선다.

재난지원금 지급, 무상급식 등 최신 이슈를 망라한 청소년용 재정 콘텐츠를 방과후 교실 등에서 무료로 활용하는 열린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

재정정보원은 중학교 수업과정이 모두 끝나 예비고교생 상태인 서울 휘경중 3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26~27일 '청소년 재정배움 시범특강'을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특강은 재정정보원이 최근 시범제작한 '청소년 재정배움 온라인 콘텐츠'를 교재로 4교시에 걸쳐 진행됐다.


해당 콘텐츠는 국가재정통계포털 '열린재정'의 자료를 토대로 재정정보원이 만들었으며, 현직 사회과 교사와 관련 교수 감수를 거쳐 이날 처음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재정정보원은 특강에서 나온 학생들의 질문과 난이도를 반영해 콘텐츠를 최종 보완·확정할 예정이다. 일종의 '학생 참여형 재정교육콘텐츠 제작'인 셈이다.

이날 특강 내용은 △나라살림 △정부 역할 △세금 △예산의 편성·집행·결산 △참여예산제도 등으로 구성됐다.

또 청소년이 쉽게 이해하도록 동영상, 웹툰, 게임, 퀴즈 등을 적극 활용했으며 내 주변 공공서비스 찾기나 마트 영수증에서 세금 찾기 등 생활 속의 재정활동 체험을 포함했다. 현행 참여예산제도를 활용해 청소년이 원하는 재정사업을 정부에 요구하는 참여예산 제안서 작성해 보기 등도 담고 있다.

학생들은 수업에서 "세금 수입보다 정부 지출이 많은데 그럴 경우 어떻게 하는가?" "부모님께 어떤 종류의 세금을 내는지 물어봐야겠다"는 등 적극 관심을 보였다.

재정정보원은 이번 시범특강에서 나온 학생들의 질문과 난이도 설문을 거쳐 다음달 콘텐츠를 최종 보완·확정할 계획이다. 일종의 '학생 참여형 교재 개발'인 셈이다.

재정정보원은 콘텐츠를 최종 보완·확정하는 대로 교재 및 교안을 무료로 공개해 △방과후 프로그램 △자율학년제 △정기수업을 끝낸 중3·고3 교실 △학교밖 청소년 교육 등에 적극 활용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국 300여곳에서 '방과후 아카데미'를 운영 중인 여성가족부와 지난달 MOU를 맺었다. 이어 내년초부터 이 콘텐츠 및 교사용 교안을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와 '열린재정'에 공개할 방침이다.


김재훈 재정정보원장은 "선진국은 어떻게 걷어 어디에 쓰는지 어릴 때부터 학교에서 체계적으로 가르침으로써 미래세대의 재정이해도와 재정균형감을 길러준다"며 "재정교육 제도화는 쉽지 않더라도 일단 학교 안팎에서 이 온라인콘텐츠가 널리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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