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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사회복지 경력… "사각지대 찾아다니는'풀뿌리복지'에 앞장" [인터뷰]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29 18:17

수정 2020.11.29 18:17

김선미 신임 부산 전포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저소득 주민 난방·부식 지원부터
어르신 '지역간호'의료서비스
영유아 발달지연 조기검사까지
내부직원 복지향상에도 힘쓸것
20년 사회복지 경력… "사각지대 찾아다니는'풀뿌리복지'에 앞장" [인터뷰]
"부산 전포종합사회복지관은 전포1동, 전포2동, 부전1동, 부전2동, 양정1동, 양정2동, 범천1동 등 모두 7개 동을 관할하고 있습니다. 카페촌 등이 들어서 동네가 다소 밝아지고 개선돼 가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도심 곳곳에는 숨어 있는 사회취약계층 사각지대가 많은 곳입니다."

지난 10월 14일 부산 전포종합사회복지관장으로 취임한 김선미 관장(사진)은 29일 "현장을 찾아다니고 직접 뛰어 아직도 산재한 복지사각지대를 없애 나가는 '풀뿌리 복지서비스'를 펼치고 싶어 관장직에 응모,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관장은 지금도 월급 한푼 안 받고 있지만 대표자로 있는 어린이집 운영에서부터 대학교 강의까지 사회복지분야에서 20년 넘게 활동해 온 인물이다.

김 관장은 40대 초반이던 지난 2006~2010년 제5대 부산진구의회 의원을 지낸 바 있다. 이후 사회복지 석·박사 공부를 하고, 동아대 평생교육원 학점은행제 사회복지학과 책임교수 등으로 활동하는 과정을 통해 복지관장를 맡게 됐다.


사단법인 한국다문화예술원(K.M.A) 부원장, 대한민국다문화총연합(K.M.C) 부산진구 연합회장직도 맡아오고 있는 김 관장은 2018년 국내 소외된 210만명 다문화가정을 8년째 도운 공로로 대한민국 다문화예술대상 조직위원회에서 수여하는 '지역발전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관장으로 있는 부산진구 전포종합사회복지관은 결식이 우려되는 만 60세 이상 저소득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식당 중식서비스 제공은 물론 나이 들어 가장 절실한 건강관리분야 '지역간호(물리치료, 양·한방, 의료상담)'와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어르신에 대한 도시락과 밑반찬 배달 등에 힘쓰고 있다.

전포종합사회복지관은 위탁운영을 맡고 있는 재단법인 그린닥터스와 함께 2020 따뜻한 겨울나기 '희망의 온기 나눔 연탄 지원' 행사를 다음달 5일까지 펼친다.

이 사업은 저소득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난방원료(난방유, 연탄), 부식(라면)을 전달해 따뜻한 겨울나기를 지원하고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의 장'이 되고 있다.


김 관장의 수첩에는 겨울철을 앞두고 진행될 취약계층에 대한 김장김치 배분 계획으로 복지관 경로식당 70박스, 전포1동 주민센터 65박스, 지역아동센터 63박스, 신애재활원 25박스 등이 빼곡히 적혀 있다.

김 관장은 "부산진구와 동구의 아동·청소년을 위해 특수교사들로 구성된 'Safe Kids Zone(발달지연 영유아 조기발견사업)'이라는 찾아다니는 복지서비스에 나서고 있다"면서 "앞으로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각지대'를 찾아다니는 새로운 사업에 더욱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관장은 "취임 전부터 불거져 전 관장이 중도에 그만두게 되는 사태로 이어진 노사 간의 이견과 갈등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취약계층에 대한 진정한 복지서비스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내부 직원들에 대한 복지도 소중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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