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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백신 예산 마련, '빚잔치'하듯 해선 안돼"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29 20:23

수정 2020.11.29 20:23

민주당, 코로나 백신 물량 확대 위해 예산 순증
'4400만명분' 확보 목표 위해 예산 확대 편성
국민의힘, 불요불급 줄여 마련해야..빚잔치 안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화상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화상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물량 확대를 위해 예산을 순증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모든 국가 살림을 빚잔치 식으로 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29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화상으로 진행된 의원총회 이후 취재진과 만나 "복지위에서 저희가 이미 (물량 확대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말했는데 그건 반영하지 않고, 예산이 예결위에 가 있는 상태에서 뒤늦게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가장 중요한 게 백신 예산이라면 정부 예산안에 담아오거나, 최소한 국회 과정에서 정리가 되어야지 그것을 순증한다(는 건 맞지 않다)"며 "불요불급한 다른 예산을 삭감하고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국민의힘의 요구대로 백신확보 목표를 상향하고 내년도 본 예산에 추가 편성하기로 한 것은 당연한 귀결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쉽다"며 "당초 전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이 조달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예산도 1조원 추가 편성해줄 것을 요구할 때는 백신 예산안을 좌초시켰다"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그런 그들이 이제야 국민 여론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전엔 쳐다도 보지 않던 예산 추가 편성을 홍보하고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백신' 요청했던 국민의힘 안을 정쟁으로 백지화시키지만 않았다면 찔끔 올린 4400만명분보다 더 많은 국민이 백신 혜택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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