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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확산 못잡으면 1~2주 뒤 1000명 예상...가까운 사람 방심해 더 위험"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30 15:06

수정 2020.11.30 15:21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현재 코로나19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1~2주 뒤 하루 신규 확진자가 최대 1000명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1월 3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2주전인 47주차 감염재생산지수는 1.52였고 지난주는 1.43으로 분석됐다"며 "감염재생산지수가 1.43일 경우 단순계산을 해보면 1~2주 후에 많게는 700~1000명까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전파력이라고도 불리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명의 확진자가 감염을 전파시키는 사람 수를 파악할 때 사용되는 개념이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이라면, 1명의 확진자가 최소 1명 이상에게 감염을 전파하고 있다는 의미다. 방역당국은 감염재생산지수 1이하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감염재생산지수가 환자 증감에 따라 계속 변동하는 수치이긴 하지만 1명이 1.5명을 계속 감염시키기 때문에 1이하로 유지되지 않는 한 유행의 크기가 계속 커진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도권은 2단계, 나머지 지역도 12월부터 1.5단계로 강화돼 사람 간 접촉이 줄고 감염을 차단하면 감염재생산지수를 더 떨어트리고 감염자 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감염재생산지수 감소를 위해 "마스크나 손 씻기 같은 개인 행동수칙으로 감염률을 떨어트리는 게 필요하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해 사람 간 접촉을 줄일수록 전파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에 사람 간 접촉을 줄여서 전파 확률을 떨어뜨려야만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또 정 본부장은 "조기에 검사를 해 전염시킬 기간을 단축시켜야 재생산지수를 1이하로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방역당국은 올 연말에는 같이 생활하는 가족 이외의 만남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는 누가 감염자인지 본인조차도 알 수 없기에 모든 사람 간의 접촉을 주의해야 한다"며 "김장모임, 동창, 동호회 그리고 친척 간의 모임 등 방심하기 쉬운 가까운 사람들 간의 만남을 통한 전파사례가 증가하고 있고,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욱 방심하게 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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