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코로나 백신, 다음주 드디어 공급?…美 첫 물량 도착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30 20:00

수정 2020.11.30 21:14

각국 내주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긴급사용 승인할 듯
코로나19백신.AP뉴시스
코로나19백신.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화이자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등 주요 제약사들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이르면 다음 주부터 각국에 공급될 전망이다. 미국과 영국 정부가 다음 주중 잇따라 이들 제약사들에게 긴급사용 승인을 내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9일(현지시간) NBC에 따르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첫 운송 물량이 미국에 도착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출발한 첫 번째 백신 물량은 전날 미국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화이자 백신은 12월 10일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 심사를 받는다. 3상 임상시험에선 코로나19를 예방하는데 95%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정부는 승인이 나면 48시간 이내에 미 전역에 곧바로 배포할 예정이다. 올 연말까지 4000만회분, 2000만명을 대상으로 백신을 투여할 계획이다.

미국 FDA는 백신의 효능이 50% 이상이면 허가를 내주기 때문에 승인은 무난할 전망이다.

코로나19가 창궐하고 있는 영국도 백신 승인을 서두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 정부가 현재까지 화이자에 전체 인구의 3분의 1(약 2000만명)이 2회씩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주문했으며, 긴급사용 승인이 나면 이르면 내달 7일부터 의료진 및 고령자 등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즉 빠르면 12월 7일과 11일 이후 백신이 대거 유통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영국 정부는 이외에도 자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도 긴급사용 승인을 서두를 계획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평균 70%, 최대 90%의 예방효과를 나타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 백신을 위탁 생산 중인 인도 세럼 연구소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2주 내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인도 당국에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최대 백신 생산시설을 갖춘 세럼 연구소는 현재 매월 5000만~6000만회 접종분의 코로나 백신을 이미 생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당국의 승인이 떨어지면 곧바로 배포할 예정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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