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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스마트폰 신흥시장 왕좌 탈환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01 18:22

수정 2020.12.0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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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러시아 시장 점유율 1위
오프라인 채널서 화웨이 제쳐
인도 시장선 2년만에 1위 차지
펜트업 효과… 온라인 판매 급증
갤럭시 A51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A51 삼성전자 제공
그동안 인도와 러시아 등 스마트폰 신흥시장에서 중국폰에 강자 자리를 내준 삼성 스마트폰 중저가 라인이 왕좌를 탈환 했다.

1일 글로벌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3·4분기 러시아 시장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가장 높은 수익을 올려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러시아에서 오프라인 플랫폼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냈다. 그 뒤를 애플과 화웨이가 이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전분기에 1위를 차지했던 화웨이가 수급을 포함한 수많은 요인으로 인해 삼성에게 주도권을 내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화웨이는 러시아의 온라인 소매 채널에서는 더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온라인 시장 점유율은 전년동기 25.5 %에서 올 3·4분기 27.8 %로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같은 분기 온라인 시장 점유율은 26.3 %로 전년 37.6 %에서 하락했다. 온라인 출하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보다 뒤쳐졌지만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통한 매출 호조가 온라인에서의 손실을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삼성 스마트 폰 모델은 갤럭시 A51 과 갤럭시 A31로 나타났다.

3·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삼성이 샤오미를 제치고 2년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24%의 점유율을 차지한 삼성은 다양한 가격대 제품 출시, 효율적인 공급망 관리 등 다양한 전략을 펼치며 전년동기대비 32%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삼성이 온라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 샤오미는 전년동기대비 4% 감소하며 2018년 3·4분기이후 처음으로 2위자리로 밀려났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공급망이 영향을 받으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3·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9% 증가한 5300만대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시장 규모를 기록했다. 업체들은 락다운 이후 펜트업 수요를 적극 공략했고, 온라인 판매가 급증하면서 시장이 전체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 인도 시장은 플래그십 보다는 중저가 라인이 인기를 끌면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선전해 왔다. 삼성이 중저가폰 판매량을 늘리 면서 이 시장에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것.

실제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3·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톱10 모델에 삼성전자의 중저가 라인인 갤럭시 A시리즈 5개 제품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동남아시아,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중저가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라며 "이들 신흥시장은 앞으로 성장세가 더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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