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우주굴기, 달 샘플 채취 무인탐사선 '착륙' 성공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02 08:59

수정 2020.12.02 08:59

달 착륙에 성공한 중국의 무인 탐사선 창어5호. 신화망 캡쳐
달 착륙에 성공한 중국의 무인 탐사선 창어5호. 신화망 캡쳐

【베이징=정지우 특파원】달 샘플 채취를 위한 중국 무인 탐사선 창어5호가 1일(현지시간) 오후 달 표면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중국 탐사선의 달 샘플 채취 시도는 최초이며 달 착륙은 세 번째다.

2일 관영 신화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창어5호는 전날 오후 11시 달 북서부 ‘폭풍의 바다’에 착륙했다. 이곳은 인류가 지금까지 탐사한 적이 없는 용암 평원이며 높이 1300m의 화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지구에서도 육안으로 보인다.

중국은 폭풍의 바다에 형성된 지질 연령이 약 37억년으로 비교적 짧기 때문에 창어5호의 탐사 지역으로 선택했다.
창어5호는 달 표면 아래 2m까지 구멍을 뚫은 뒤 2kg의 암석과 토양 등을 퍼내 지구로 가져올 계획이다.

채취 임무를 마치면 창어5호 캡슐은 초속 11km로 이동 후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하게 된다. 착륙 시기와 지점은 12월 중순 네이멍구자치구다.

다만 전문가들은 달 표면에서 샘플링 작업, 달 표면 이륙, 달 궤도 도킹, 대기권 재진입 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후속 '우주굴기'도 속도를 낸다. 창어6호는 로봇을 이용한 달 샘플 채취, 창어7호는 포괄적인 달 탐사 임무를 각각 수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어8호는 달에 연구기지 건설이 가능한지 탐사하고 향후 달 거주인이 사용할 3차원 인쇄기술을 시험할 계획이다. 2022년에는 유인 우주 정거장을 운영하는 목표도 세워 놨다.
우주정거장 프로젝트는 내년부터 시작된다.

중국의 우주전문가 팡즈하오는 “달 표면 샘플 분석에 따르면 샘플 구성성분이 물과 산소로 변환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경우 달기지 운영과 달착륙선의 보충 연료로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1969년~1972년 탐사선을 6차례 보내 382kg의 달 암석과 토양을 가져왔고 소련은 1970년대 로봇 달 표본 회수 임무에 3차례 성공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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