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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수소차 등 차세대 모빌리티 투자… 6개월 40% 수익률 [이런 펀드 어때요?]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13 16:35

수정 2020.12.13 16:35

키움 차세대모빌리티 주식형 펀드
현대차그룹 투자비중 50% 넘어
삼성전자·LG화학·네이버·SKT 등
4차산업혁명 관련 종목 적극 편입
자율주행·수소차 등 차세대 모빌리티 투자… 6개월 40% 수익률 [이런 펀드 어때요?]


키움 차세대모빌리티 증권자투자신탁 제1호[주식]은 모빌리티 산업의 향후 10년간 급속한 변화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휘발유·디젤 등의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기반으로 바뀌고 자율주행 환경 구현으로 차 안에서 콘텐츠, 쇼핑, 결제 등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펀드는 기존 현대차그룹주 펀드인 '키움현대차그룹과함께'를 개조했다. 현대차그룹주와 함께 삼성전자·LG화학·네이버(NAVER)·SK텔레콤 등 모빌리티 산업과 관련된 종목들도 적극적으로 편입했다.

■차세대 모빌리티에 집중투자

13일 키움투자자산운용에 따르면 이 펀드는 11월 30일 기준 6개월 수익률 40.66%를 기록했다. 벤치마크(BM) 27.68%를 12.98%포인트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 한 수준이다.
수익률은 3개월 11.4%, 9개월 30.41%, 1년 24.11%, 2년 23.58%, 3년 11.64% 순이다.

투자규모는 현대차 그룹에 대한 비중이 50%를 넘는다.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선도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올해 미래차 시장에 연간 20조 이상, 5년간 총 100조원을 투입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발표했고 내년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발표할 계획이다.

현대차 그룹주의 주가 변동을 헤지 하는 전략도 구사한다. 분산투자를 통해 단일 그룹 주가 변동성을 줄이면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11월 30일 기준 펀드 포트폴리오는 기아차 9.97%, 현대모비스 9.24%, 현대글로비스 7.71%, 현대차 6.03%, 이노션 5.65%, 현대건설 4.47%, 현대제철 4.32%, 현대위아 3.6% 순이다. 현대차그룹주 외에서는 삼성전자 17.9%, LG화학 4.44% 순이다.

현대차그룹 외에는 4차 산업혁명에 의한 전기·수소차 전환, 자율주행 관련 기업 등 모빌리티 산업 등이 투자 대상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전장 산업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가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배터리 산업에서는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의 2차 전지 회사들의 세계 시장을 점령하기 시작했다고 봤다. 만도, 한온시스템 등 부품사들도 국내를 넘어서는 인지도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은 SK텔레콤, 네이버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노신윤 키움투자자산운용 주식운용팀 부장은 "이동수단이 혁신적으로 바뀌는 과정에 있고 국내 기업들 중 관련 비즈니스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에도 긍정적인 수익률 기대가 가능하다"며 "올해 증시의 급격한 상승으로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클 수도 있지만, 모빌리티 산업의 큰 변화는 장기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 부장은 "최소 2~3년 이상의 호흡으로 투자하면 코스피 대비 우수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모빌리티 환경이 바뀌는 긴 기간 동안 적립식으로 꾸준히 투자하는 것도 추천한다"고 말했다.

■경제지표 회복에 모빌리티株 수혜

그는 내년 경제지표 회복 신호가 강하게 나타나면 모빌리티 관련주에서 긍정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기저효과, 백신 및 치료제 보급 효과 등이 상승 모멘텀을 강하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예상에서다.

그는 "올해 세계 주요 국가들이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에 중점을 뒀다면 2021년은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 부양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추가 부양책, 유럽연합(EU)의 'Recovery fund' 집행, 중국의 쌍순환 정책 등 주요국들의 적극적인 재정 정책이 경기를 빠르게 회복시킬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 추가적으로 재고 사이클과 투자 사이클이 맞물리며 시장을 끌어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와 관련해선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출시 소식이 나오면서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며 "미국 연준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적극적 통화정책과 함께 경제봉쇄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각국의 재정정책들로 인해 유동성 효과가 극대화 돼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증시가 동반 강세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모빌리티 시장의 성장 잠재력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부분이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모빌리티 시장은 2020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은 한국 및 미국 5.2%, 글로벌 7.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키움 차세대 모빌리티 주식형 펀드와 함께 채권에 70%를 투자하고 주식에는 30%이하로 투자하는 혼합형 상품도 같이 운용한다.
이 상품은 위험을 제한적으로 가져가고 싶은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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