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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거래 감지땐 통보… KT 블록체인 기술로 지역화폐 '깡'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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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거래 패턴 실시간 분석
불법 현금화 가능성 차단 나서

KT가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지역화폐 불법 현금화를 막기 위해 지역화폐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을 가동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지역화폐의 유통과정 투명화는 물론 사용자 거래 패턴을 실시간 분석해 거래의 이상 여부를 판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단순히 지역화폐 혜택만 취한 후 현금화하는 '현금깡' 사례를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블록체인으로 지역화폐 유통 관리

14일 KT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지역화폐의 이상거래를 실시간으로 탐지하는 시스템을 관련 업계 최초로 상용화하고, KT 지역화폐 서비스를 이용하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해당 기능을 순차적으로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전국적으로 지역화폐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문제로 떠오른 불법 '현금깡' 사례를 막기 위한 것이다.

일례로 올해 4월 광주에선 선불카드형 '광주상생카드'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할인판매 방식으로 거래됐고, 제주도의 경우 일부 도민이 재난지원금 선불카드 현금화 문의를 상품권 판매업체에 해 단속반이 투입되기도 하는 등 실제 지역화폐 발급 목적과 다르게 쓰이는 사례들이 포착되기도 했다.

■사용자 구매패턴도 파악

특히, KT 지역화폐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은 블록체인 스마트 컨트랙트(조건부자동계약체결) 기술을 통해 각 사용자의 과거 거래내역도 자동 분석할 수 있다. 특정 시간 동안 지역화폐의 결제 건수를 백분위로 산출해 동일한 지역화폐 지갑에서 지나치게 많은 결제가 발생할 경우 관리자 모니터에 경고 메시지를 출력하는 방식이다.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에 쓰이는 블록체인은 KT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이더리움 등 외부 블록체인 네트워크와도 연동이 가능해 서비스 확장도 용이하다는게 KT의 설명이다.


현재 KT는 자사 지역화폐 시스템을 도입한 지자체들과 지역화폐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 도입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부산의 동백전, 울산의 울산페이, 칠곡의 사랑카드, 익산의 다이로움, 세종의 여민전, 김포의 김포페이, 공주의 공주페이 등이 KT의 지역화폐 시스템을 통해 구현됐다.

KT는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에서 한발 더 나아가 머신러닝을 통한 지역화폐 소비패턴 및 예측모델 기능도 구현할 예정"이라며 "해당 기능으로 지자체는 캐시백 정책을 효과적으로 수립할 수 있어 소상공인 지원과 골목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