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안전신문고를 통해 생활 속의 위험요인을 해결한 수많은 사례 중 하나다. 안전신문고는 국민 누구나 생활 주변의 안전 위험요인을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휴대폰을 통해 신고할 수 있도록 정부가 운영 중인 시스템이다. 휴대폰에 '안전신문고' 앱을 설치하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신고할 수 있고 그 처리 결과까지 알 수 있다. 안전신문고를 통해 신고할 수 있는 분야도 아주 다양하다. 도로·시설물 파손 및 고장부터 건설 현장의 안전 미준수, 교통위반, 불법 주정차 신고에 이르기까지 생활 속의 거의 모든 안전 위험요인이 신고의 대상이 된다. 지난 7월부터는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신고와 제안도 할 수 있도록 했다. 24일 현재 안전신문고를 통한 신고건수가 무려 180만3153건에 이르고 있다.
안전신문고를 이용하면 주민들은 일상생활의 위험요인을 쉽게 신고해 이를 개선토록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행정기관은 국민이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안전 사각지대 세세한 곳까지 챙길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거양득이다. 단순한 신고뿐만 아니라 참신한 아이디어와 제안들도 많아 안전사회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국민이 재난안전관리의 주체가 돼 참여한 안전신문고는 하나의 안전문화 정착의 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안전신문고의 활용성을 높이고 우리 사회 곳곳의 생활 속 위험요인을 줄이기 위해 앞으로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특히 신고사항에 대한 처리 결과가 미흡할 경우에는 재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해피콜 서비스'를 도입하고, 신고 처리 결과를 사진과 함께 한 번 더 알려주는 '추가 답변 서비스'를 마련할 계획이다. 큰 둑이 무너지는 것도 아주 작은 틈에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사회의 크고 작은 재난과 안전사고 역시 '설마 나는 괜찮겠지' '이 정도야 뭐'하고 방심하거나 작은 위험요인을 그냥 지나쳐버렸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안전신문고에 접수되는 작은 신고들은 우리의 안전을 지키고 많은 생명을 보호하는 소중한 기반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우리 모두 '안전지킴이'가 돼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지낼 수 있도록 안전신문고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면 하는 기대를 해 본다.
김희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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