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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기저 효과로 올해 대구경북 경제 전망↑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05 11:09

수정 2021.01.05 11:09

한국섬유개발연원도 올해 섬유수출 7.1% 증가 전망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올해 대구경북 지역 경기는 생산, 소비, 교역 등 모든 경제지표가 전년도 기저효과로 회복 추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기부진 지속과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장기화될 경우 2020년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는 임규채, 김용현, 최재원, 김대철 대구경북연구원 박사가 '대경 CEO Briefing' 제633호를 통해 발표한 '코로나19 영향과 2021년 대구경북 경제 전망'이라는 주제의 연구결과에서 드러났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과 수출 환경은 '코로나19'로 대내·외적 수요 부진과 내수회복 지연으로 뚜렷하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2020년 지역경제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대구 8.6%, 경북 3.1%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대구 경제는 제조업 생산과 소비부문의 기저효과로 미세한 개선이 예상되지만 지역의 영세 제조업과 도소매업, 음식점업, 건설업 등 대외의존적 업종과 생활밀착형 중심 서비스업의 부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경북 경제는 국내 주력업종인 반도체 호황과 전기전자 등 '코로나19'와 연관수요가 높은 업종의 경기가 좋아지고,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완제품 수요 개선에 따라 성장률 변동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임 박사 등은 "2021년 대구와 경북의 고용률은 각각 57.6%와 61.6%, 실업률은 각각 3.6%와 3.9%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취업자 수는 대구가 120만4000명, 경북이 142만7000명으로 예상, 전년 대비 각각 1.6%(1만9000명), 0.4%(6000명)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12월 대구·경북지역 섬유업체(59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경기전망 설문조사' 결과 섬유 수출은 '코로나19' 종식 여부의 불확실성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글로벌 경쟁 심화로 수출단가 인상제약 등의 부정적인 요소가 있지만 지난해 수출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및 글로벌 섬유 수요 회복 등의 영향으로 올해 대비 7.1% 증가한 23억6800만달러로 전망했다.

섬유원료, 섬유사 및 직물의 경우 산업용·친환경 섬유의 글로벌 수요 증가로 관련 소재의 수출증가 및 올해 큰 폭의 수출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수출은 증가 전망되나 '코로나19'의 종식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대구·경북지역 지난해 1월~11월 섬유 수출은 '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23.3% 감소한 21억730만달러를 기록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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