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여행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감 높아져"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06 07:01

수정 2021.01.06 09:41

[파이낸셜뉴스]
관광객들이 지난해 8월 25일(현지시간) 이집트 후르가다의 홍해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행, 또 여행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이 높아진다. 사진=로이터뉴스1
관광객들이 지난해 8월 25일(현지시간) 이집트 후르가다의 홍해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행, 또 여행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이 높아진다. 사진=로이터뉴스1

여행을 자주하는 이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더 행복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여행 자체보다 여행을 계획하고, 준비하면서 더 큰 만족감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주변을 산책하면서 바뀌는 풍경을 감상하고, 단조로운 일상에 약간의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5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워싱턴주립대(WSU) 접객경영대학원의 추추천 조교수는 대만 성인 50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여행을 자주하는 이들이 더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천 교수는 설문조사 결과 연간 수차례 집에서 최소 125KM 이상 떨어진 곳을 여행하는 이들이 거의 여행을 하지 않는 이들에 비해 7% 더 행복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천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자주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에 더 만족하는 경향이 있었다. 여행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천 교수는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가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행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사람들이 쉽게 우울해지는 이유 가운데 한 설명이 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자신을 가장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덜 행복하더라도 여행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이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직접 여행하지 않더라도 여행한 것과 비슷한 행복감을 느끼게 해 주는 방법들이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앞으로 여행할 곳에 관해 조사하고, 여행 계획을 짜며 이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은 기대만으로도 가치를 이끌어내고 행복감을 느낀다. 여기에는 여행을 준비하는 것도 포함된다.

2010년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행 자체보다도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더 오랫동안 큰 행복감을 느낀다.

여행지에 대해 알아보고, 여행 계획을 짜는 것이 이를 바탕으로 실제 여행을 떠난 것보다 더 큰 만족감을 준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8월 응용긍정연구소(IAPR)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에 있을 여행계획을 짜는 것만으로도 감정을 통제하기가 쉬워진다.


한편 지난해 6월 공개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그저 산책하면서 풍경의 변화를 보거나, 일상을 조금 바꿔보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더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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